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당일, 현장에서 무슨 일 있었나?
등록 2026/04/07 17:28:31
수정 2026/04/07 20:00:12
유가족 "김 감독 사건 처음부터 전면 재수사해야"
피의자들 "김 감독이 흉기 들고 달려들어" 주장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01989897_web.jpg?rnd=20251111144537)
[서울=뉴시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창민 감독이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을 이어오다 지난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5.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아들과 돈가스를 먹으러 갔다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의 사망 사건을 두고 유가족이 경찰의 초동대응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식당 내 시비가 폭행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이 확인됐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오전 1시께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옆 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일행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자 여러 차례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이 일이 한 가족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한순간이었다.
유가족 측이 제공한 식당 폐쇄회로(CC)TV에는 사건 당일 오전 1시6분께 김창민 감독과 가해자로 최초 입건된 20대 A씨가 식당 앞에서 마주보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장면이 찍혀 있다.
음성은 녹음돼 있지 않아 김 감독과 A씨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미 소음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 감독은 A씨의 일행인 남성 3명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며, 나중에 추가 입건된 20대 B씨가 김 감독의 팔을 쓰다듬으며 말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고 김창민 감독 폭행장면 (제공=김 감독 유가족측)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30여초 뒤 먼저 식당 안으로 들어간 김 감독은 앉아있던 테이블로 돌아가 테이블 위에 있던 물건을 손에 집고 식당 안으로 들어오려는 A씨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를 발견한 B씨 등 일행 몇 명이 김 감독을 막아섰고, 이 부분부터가 기존에 여러 매체에 보도됐던 B씨의 백초크 장면이다.
백초크를 당해 바닥에 쓰러진 김 감독은 1시7분50초께 A씨 일행 중 1명과 바깥으로 나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A씨가 밖으로 나오자 다시 분위기가 격해졌고, 이후 A씨가 김 감독에게 주먹을 날리면서 일방적인 폭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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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는 김 감독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A씨의 모습과 넘어진 김 감독의 옷을 잡고 골목으로 끌고 가는 B씨의 모습, 이를 말리는 일부 일행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A씨와 B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김 감독이 먼저 흉기를 들고 달려들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김 감독이 손에 쥔 무언가를 휘두르거나 위협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분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판단과 법원의 영장 기각에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다.
오전 1시16분께 식당 관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시22분, 골목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한 김 감독은 이미 피투성이였다.
3분 뒤인 오전 1시25분께 경찰의 공조요청을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병원에서 보호자 동행을 요구하면서 보호자 연락이 닿기까지 약 30분이 소요돼 뇌출혈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30여분 뒤인 오전 2시1분께 인근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뇌출혈로 인한 의식불명에 빠졌고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자폐 성향을 가진 김 감독의 아들은 아버지가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의 모든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봐야 했다.
유가족 측은 이번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최초 A씨만 입건됐던 점을 들며 경찰의 초동대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구리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직접 김 감독을 폭행했다고 시인한 A씨 1명으로 특정하고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구속영장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고, 유가족의 요청으로 20여일 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한다.
유가족의 기피신청으로 수사팀을 교체한 경찰은 식당 안에서 김 감독에게 백초크를 한 B씨의 행동이 정당방위의 기준을 넘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한다.
여기까지가 이번 사건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유가족 측은 경찰의 초동대응이 잘못된 만큼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 감독을 골목으로 끌고 갔던 두 번째 피의자 B씨의 경우 최초 수사 단계에서는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던 만큼 유가족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유가족 측은 "이번 사건 가해자로 입건된 2명 외에 추가적인 폭행 가담자가 있을 수 있다"며 "재수사로 진실을 명백하게 규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이송이 늦어지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것도 문제이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바로 증거물을 확보하고 현장에 있던 일행 모두를 조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구대든 소방서든 처음부터 사건을 전면 재검토를 하다 보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수사팀을 교체한 것도 바로 옆 팀인데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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