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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美 셰일업계 생산량 늘리나…주주환원 전망도

등록 2026/04/07 18:34:35

수정 2026/04/07 19:58:24

장기 선물가격 곡선…10월 인도분 WTI 평균 76달러

컨티넨탈 리소시스, 업계 처음 증산 공개 약속

배당금 등 주주 환원 전망도…대기업 중심 구조도 변수

【텍사스=AP/뉴시스】2019년 6월11일(현지시간) 미국 셰일원유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인 모습.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셰일 업계들이 수익성이 개선돼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새로운 시추에 나서기보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2026.04.07.

【텍사스=AP/뉴시스】2019년 6월11일(현지시간) 미국 셰일원유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유전에서 펌프잭이 가동 중인 모습.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셰일 업계들이 수익성이 개선돼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새로운 시추에 나서기보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셰일 업계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장기적인 불확실성에 새로운 시추에 나서기보다 늘어난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미국 셰일 기업들의 신규 유정 손익분기점은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 배럴당 62~70달러 수준으로, 최근 유가는 이를 웃돌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최근월 선물 가격은 6일(현지 시간) 배럴당 11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통상 신규 셰일 유정을 시추해 가동하기까지 최장 9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계획 수립 시 현재 가격보다는 선물 가격 곡선을 더욱 중요하게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도 분쟁 발발 이후 배럴당 평균 76달러를 기록했으며, 2주 전에는 84달러를 넘기도 했다. 모두 신규 셰일 유정 손익분기점(62~70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비싼 원유 대신 셰일 오일을 팔 수 있는 여건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기업인 콘티넨털 리소시스는 지난주 예산과 셰일오일 생산량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업계 처음으로 증산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증산을 발표하지 않은 경쟁사들도 원유 가격이 상승하자 헤징 거래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타드 북미 석유·가스 부문 부사장 매튜 번스타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석유 업계들은 새로운 유정에 투자하기 전에 원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를 주목했다"며 "중동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그러한 신호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도 지난 5일 "미국 정유 시설들은 셰일 원유를 처리할 수 있으며 실제로 처리하고 있다"며 "문제는 기술적 능력이 아니라 경제성"이라고 전했다.

반면 셰일 업계가 과거와 다르게 무리한 지출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자본 규율(capital discipline)' 정책을 중시하고 있어, 유가가 오르더라도 새로운 시추 작업보다는 배당금·자사주 증액을 통해 주주들에게 그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이터 분석업체인 아구스 미디어 분석가들은 지난달 "최근 3년간 기업 인수 합병 열풍으로 소규모 업체들이 이미 대기업에 넘어가 (신규 유정 개발로) 가격 변동에 급격하게 대응하기보다 기존 계획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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