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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 대란 본질은 '과다 배출' 구조적 문제"

등록 2026/04/07 15:13:51

광주환경운동연합, 상업지역 조사 결과 발표

플라스틱·음식물 혼합 심각…"자원순환 무너져"

[광주=뉴시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일 광주 동구 동명동 내 쓰레기 봉투를 파봉한 모습.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일 광주 동구 동명동 내 쓰레기 봉투를 파봉한 모습.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 현상이 플라스틱 과소비와 분리배출 실패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식당·카페·병원 등에서 배출된 종량제 봉투(75L·50L·20L)를 직접 개봉해 확인한 결과 봉투 내용물의 절반 이상이 일반 쓰레기가 아닌 분리배출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식당에서 배출된 봉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음식물 쓰레기로 채워져 있는 등 기초적인 분리배출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단체는 이 같은 실태가 광주가 직면한 쓰레기 문제의 핵심이 '처리시설의 부족'에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배출 단계에서의 원천 감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건립 등 어떤 시설을 지어도 사회적 갈등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광주 동명동과 풍암동 상업지역의 종량제 봉투를 파봉 조사한 결과, 내용물의 50% 이상이 분리배출 대상인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였다. 현재의 혼란은 단순한 봉투 부족이 아닌, 통제 불능의 쓰레기 배출 과다가 만든 경고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더 큰 소각장이 아닌 종량제 봉투 속에 무분별하게 뒤섞인 재활용품을 자원으로 되돌리고 쓰레기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은 잘못된 소비 방식이 만든 구조적 징후이다. 광주시는 이번 위기를 원천 감량 중심의 정책 전환을 위한 결정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광주시에 ▲상업지역 분리배출 이행 점검 강화 ▲야구장·축제장 등 다량배출사업장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 ▲다회용기 대여 및 리필 스테이션 확대 ▲정부 대상 플라스틱 생산자 책임 강화 등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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