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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시바이오, 매출 16%↑…美생물보안법은 솜방망이?

등록 2026/04/07 10:01:00

완화된 생물보안법에 따라 압력 피해

기술·속도 등 높은 경쟁력으로 매출↑

[서울=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위치한 우시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위치한 우시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 (사진=우시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중국 기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이하 우시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을 통과한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압력을 대체로 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2024년 대비 16.7% 증가한 218억 위안(한화 약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프로젝트도 전년대비 늘었다. 2024년 148개였으나, 2025년에는 209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약 4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프로젝트는 총 945개에 달한다.

눈에 띄는 점은 우시바이오가 여전히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이 58.1%로 가장 컸고, 전년 대비 매출도 미국에서 가장 큰 폭인 18.3% 상승했다. 또 신규 209개 프로젝트 중 절반은 미국에서 발생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정책에 따라 불확실성을 초래했던 압력을 대체로 피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적대국가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법인 생물보안법이 한창 만들어지던 2024년, 우시바이오는 규제대상 기업으로 직접 명시됐었다.

그러나 2025년 생물보안법은 기업명이 명시되는 대신 규제대상 기업 지정과 해제 절차 등을 신중히 하는 방식으로 최종 통과됐다. 또 기존 계약에 한해 2032년까지 유예기간을 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우시바이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데다, 기술·속도·가격 등 높은 경쟁력으로 매출 증가를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CDMO에 연구(Research)를 더한 CRDMO 모델을 일찍부터 도입,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 개발단계부터 참여하면서 고객사가 중간에 파트너를 바꾸지 못하는 '락인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치료제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ADC(항체-약물접합체)와 이중항체 등 고난도 모달리티 분야의 개발·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독자 기술인 'WuXi DAR4', 'WuXiBody' 등 플랫폼은 품질을 균질하게 유지하면서도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해 업계 평균보다 약 6~10개월 정도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우시바이오가 지난해 맺은 계약 중 약 3분의 2는 이중항체 및 ADC에 집중됐다. '이 분야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CDO 분야에서는 우시바이오 기술이 앞선다"며 "생물보안법으로 우려되는 점은 있으나, 미국 기업들도 어쩔 수 없이 우시바이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난도 공정이 필요한 ADC 및 이중항체와 희귀질환 및 맞춤형 항암제를 생산하기 적합한 다품종 소량생산에 최적화된 ‘Scale-out’ 방식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시바이오는 일회용 배양기 여러 개를 연결해 공정은 그대로 복제하면서 리스크는 줄여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바이오텍 및 글로벌 빅파마의 외주 생산 비율이 커지면서 CDMO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오히려 성장 사이클을 탔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우시바이오는 여전히 생물보안법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 백악관 직속 기구인 예산관리국(OMB)은 생물보안법 규정에 따라 법 제정 후 1년 이내로 '우려 바이오 기업' 공식 명단을 발표해야 한다. 만약 여기에 우시바이오가 포함되면 기존과는 달리 크게 타격을 입게 된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우시바이오의 경우 언제 리스트에 오를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항상 있다"며 "우리 CDMO 기업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주력 분야에서 돈을 벌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확장해 Track record(수주이력)를 쌓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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