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후폭풍…아시아 넘어 유럽까지 번진 '에너지 쇼크'
등록 2026/04/06 15:26:12
글로벌 원유 공급 전쟁 이전 대비 10% 부족
아시아 공장 감산·주유 제한…유럽도 수요 감축 돌입
항공유 부족 경고…미 서부도 공급 차질 우려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 대비 10%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06.](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21233886_web.jpg?rnd=20260403134545)
[서울=뉴시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 대비 10%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04.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충격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로 확산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 대비 10% 부족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해협은 액화천연가스(LNG)의 주요 운송로이기도 하며, 많은 국가들이 LN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비료를 만든다.
공급 부족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곳은 걸프 지역과 가까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대규모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수 아시아 국가는 국내 비축량이 적어 즉각적인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주 내 작전 마무리를 공언했지만, 전쟁이 끝나더라도 파손된 에너지 시설 복구와 운송 지연 등이 이어질 수 있어 공급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호주는 국가 연료 재고를 매주 발표하며 사실상 전시 수준 관리에 들어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경제 충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산업 부문 연료 우선 공급을 위해 국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일부 주유소는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연료량을 제한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철강·자동차·섬유·플라스틱 공장 등에 공급되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전쟁 이전 수준의 70%로 줄였고, 방글라데시에서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요소비료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번 주부터 차량 1대당 하루 연료 구매량을 50ℓ(약 13갤런)로 제한했다.
각국 정부는 연료세 인하와 보조금 지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가격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수요가 유지돼 공급 부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 여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이런 정책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데, 실제 파키스탄은 전쟁 이전보다 휘발유 가격을 46%, 디젤 가격을 90%가량 인상했다.
에너지 위기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번지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각각 15%, 30% 상승했으며 천연가스는 50% 이상 급등했다.
유럽은 약 4억5000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제품 비축량을 보유해 초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지만, 비축량이 줄면서 수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유조선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아시아로 기수를 돌리면서 유럽의 수급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EU 에너지 집행위원 댄 요르겐센은 "석유, 특히 디젤과 항공유 소비를 줄일수록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며 수요 감축 필요성을 경고했다. 슬로베니아는 사재기와 이른바 '연료 관광'을 막기 위해 구매 제한을 도입했고,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국적에 따라 연료 가격을 차등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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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걸프 지역 원유와 LNG 의존도가 크지 않지만 항공유 등 석유제품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오리어리는 항공업계가 5월쯤 항공유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은 같은 시기 미국 서부,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도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6달러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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