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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터진 트럼프의 '폭격 예고'…샌더스 "정신적 불안, 횡설수설" 직격

등록 2026/04/06 13:48:38

수정 2026/04/06 13:51:49

"민간 시설 폭격은 전쟁범죄"…'이란 초토화' 예고에 미 정가 발칵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타격을 예고하자 미 민주당이 이를 "전쟁범죄"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전면 제동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더힐에 따르면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위협을 두고 "실행될 경우 이는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머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 대규모 전쟁범죄를 저지르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며 "공화당 지도부는 그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오는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당장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알라를 찬양하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위협을 재확인했다.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11달러까지 치솟는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머피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물이 아닌 민간 시설을 조준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머피 의원은 "그는 국가적 패닉을 일으키기 위해 수만 명의 민간인을 죽이려 한다"며 "교량과 발전소를 날려버린다고 해서 해협이 열리지는 않는다. 이는 명백한 전쟁범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군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6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은 "미국인들이 부활절을 축하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통제 불능의 미치광이처럼 떠들고 있다"며 "이는 전쟁범죄 위협이자 동맹을 멀어지게 하는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가 "역겹고 정신 나간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전쟁 시작 한 달 만에 나온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고작 이 정도"라며 "위험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횡설수설"이라고 비난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어 "의회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 전쟁을 당장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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