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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남광주특별시장 김영록·민형배 '운명의 맞대결'

등록 2026/04/05 18:24:17

'민주화 동지' 단일후보 신정훈 탈락… 과반 없어 결선으로

'행정 전문가, 金 vs 개혁 선봉장 閔' 12~14일 외나무 격돌

단일화 표심 흡수·지역 대결 구도, '친명' 정체성 등 변수로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민형배 후보와 김영록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인구 320만명의 수장이 될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 간 양자 맞대결로 최종 압축됐다.

'민주화 동지' 단일후보인 신정훈 후보는 무서운 상승세에도 결국 양강구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통합특별시의 첫 수장이라는 상징성과 지역 정치지형 재편이 걸린 결선투표는 오는 12~14일 72시간 동안 치러진다.

8인→5인→3인→ 민형배 vs 김영록 '진검승부'

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초 8명으로 시작된 민주당 경선은 예비경선과 TV 토론회, 후보 단일화를 거치며 숨가쁘게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강기정·신정훈 후보의 '민주화 동지 단일화', 김영록·이병훈 후보의 '행정 전문가 연대', 민형배·주철현 후보의 '정책 협치' 등 유례 없는 연쇄 합종연횡이 이어졌다.

결선에 오른 두 후보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뚜렷하다. 모두 전남 출신 재선 의원 경력을 갖췄지만, 걸어온 길은 판이하다. 김 후보는 농식품부장관과 8년 도지사를 지낸 '정통 관료형 행정가'로 안정감을 내세운다. 반면 민 후보는 구청장과 청와대 비서관을 거치며 검찰개혁 등 중앙무대에서 선명성을 증명한 '전투형 개혁가'다.

1호 공약에서도 김 후보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민 후보는 '시민주권정부'를 내걸어 행정과 정치라는 서로 다른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다.

"친명 팔이" vs "윤석열 찬양" 날 선 공방, 표심 주목

본경선 과정에서 두 후보는 TV토론회 등을 통해 사생결단식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정체성을 둘러싼 원색적인 설전은 결선 표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 후보는 김 후보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 방문 당시 했던 "가슴이 먹먹하다" 등의 발언을 문제 삼아 '윤석열 찬양' 프레임을 씌우며 '민주당 적통성'을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도지사로서 예산 확보를 위한 의전적 발언이었다"고 일축하며, 민 후보가 정책 대신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만 강조하는 이른바 '친명팔이'에 치중하고 있다고 맞받아쳤고, 민 후보는 "갈라치기"라고 재반격했다.

두 후보는 도정 성과를 두고도 설전을 벌인 바 있어 도덕성과 정체성, 정책 성과 등을 둘러싼 공방이 결선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광주 vs 전남, 2차 합종연횡 구도…승부 가를 변수는

결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숫자로만 보면 전남이 절대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권리당원 수는 전남이 22만 명에 육박해 광주의 두 배에 달한다. 유권자수도 전남이 우세하다.

판세는 그러나 여전히 안개 속이다. 우선, 신정훈·강기정 후보의 낙마로 발생한, 25%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가 최대 관건이다.

특히 광주·전남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친이재명계 그룹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조직력과 평당원들의 표심이 누구를 향할지도 결정적이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선 도지사에 이른 '3선(選)'이라는 점도 변수다. "한 번만 시장직을 수행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세대교체 불가피론이 민 후보 측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민 후보가 '(이 참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을 줄기차게 제기하는 이유와도 궤를 같이 한다.

반면 3선은 2030년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기를 노리는 후보군의 전략적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동부권 주철현 후보와 연대한 민 후보가 '전남 표심'을 얼마나 잠식할지, 반대로 김 후보가 '8년 도지사 프리미엄'을 업고 '안방 전남'을 수성하고 광주 민심을 얼마나 흡수할지, 최소 4~5차례로 예정된 TV토론회도 공중전의 백미로 최종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결선 매치는 단순한 통합시장 선출을 넘어 차기 당권을 겨냥한 당내 진영 논리까지 수면 아래서 작동하는 '당권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지역 정치권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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