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1000번째 A매치' 수모 당한 홍명보호…격앙된 비판 속 "보약 삼자" 응원 교차

등록 2026/03/29 09:15:59

수정 2026/03/29 09:17:18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한국 축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역대 1000번째 A매치'가 씁쓸한 완패로 기록되자 네티즌과 축구 팬들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가상 남아공전'에서 노출된 전술적 허점에 매서운 질타가 쏟아지는 한편, 본선을 위한 값진 예방주사가 되길 바라는 격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각) 영국 밀턴킨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0대4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흔들린 수비 라인은 후반에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기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은 실망한 팬들의 성토로 들끓었다. 특히 역사적인 1000회 경기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것에 대해 "치욕적인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전술적 유연성 부족을 지적하는 일부 팬들은 홍 감독을 임진왜란 당시 패장인 '원균'에 비유하며 "거북선 100척이 있으면 무엇하나, 수장이 원균인데…현대 축구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고집스러운 전술이 화를 불렀다"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비난의 화살은 수비 조직력과 선수 기용 방식에도 향했다. 한 네티즌은 "측면 수비가 계속 뚫리는 상황에서 스리백을 고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팬은 "황금세대의 재능을 감독이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 이면에는 대표팀을 향한 애정 어린 지지와 신뢰도 공존했다. "골대를 세 번이나 맞히는 불운 속에서도 끝까지 공격을 시도한 투지는 높게 산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핵심 자원들의 컨디션 난조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축구 팬은 "과거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대패한 뒤 본선에서 반전을 이뤄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의 패배를 겸허히 수용하고 약점을 보완한다면 오히려 본선에서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아직 시간은 있다. 비판은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알고 오스트리아전에서 반전된 모습을 보여달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커뮤니티 게시판을 채웠다.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호는 이제 오스트리아 빈으로 자리를 옮겨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1000번의 고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한국 축구가 이번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다시 신뢰로 바꿀 기회는 오는 1일 열릴 오스트리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 달려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