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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배 뛰었다"…보험료·연료비 급등에 '한숨' [봉쇄에 묶인 K해운②]

등록 2026/03/21 13:00:00

수정 2026/03/21 13:10:24

선박유 가격 1주 새 62%↑…유류비 부담 심화

중동사태 후 선박보험료 최대 10배 오르기도

업계 "장기화 시 부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리스크 확산에 해운업계 원가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료유 가격 급등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해상보험료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는 흐름이다.

21일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싱가포르 연료유(저유황 연료·VLSFO 기준) 가격은 3월 1주 t당 696달러에서 3월 2주 1127달러로 급등했다. 일주일 사이 약 62% 상승했다.

이는 전쟁 이전 수준 가격인 t당 498달러와 비교하면 약 126% 증가한 수준이다.

싱가포르 연료유 가격은 글로벌 해운사의 실제 벙커링 비용 기준으로 작용한다.

주요 항로의 선박들이 싱가포르에서 연료를 보급하는 비중이 높고, 다른 지역 가격 역시 싱가포르 시세를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붙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연료유 상승은 곧바로 해운사의 유류비 증가로 이어진다.

문제는 연료비가 해운사 비용의 30~5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최근 유류비 인상으로 해운업체들의 부담이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중동 사태 이후 해상 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중동 항로가 고위험 해역으로 분류되면서 전쟁위험할증(WRS)이 붙자 호르무즈 해협 근처를 운항하거나 인근에 정박한 선박의 보험료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까지 오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상운임이 상승하긴 했지만, 유류비와 보험료 인상폭을 커버하긴 한참 부족하다. 여기에 더해 물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면서 해운업체들의 수익성에도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해상운임 상승으로 해운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상하이해운거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컨테이너 당 1710.35 달러로 전주(1489.19달러) 대비 14.8%(221.16달러) 올랐다.

싱가포르 연료유 가격 일주일 새 60% 이상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배가 중동을 가냐 마냐를 떠나서 무조건 연료는 필요하다"며 "이번 중동사태로 물동량은 줄고 유가는 오르니까 지출이 늘어났다. 해운업에는 굉장한 악재다"라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해운업계 부담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유류비·보험료 부담에 더해 선원과 선박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식량 확보 등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장기화될 경우 또 다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소비 심리가 없어져서 물동량 자체가 없어질 수 있는 부분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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