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 우크라 대출 합의 불발…호르무즈 연합도 유보
등록 2026/03/20 11:35:47
헝가리·슬로바키아, 우크라 대출 공동 성명 서명 거부
트럼프 '호르무즈 연합' 요구에 "조건 충족 이후에나"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출처: 위키피디아) 2024.11.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5조원) 규모 대출을 제공하려던 '유럽연합(EU)'의 계획이 헝가리의 반대로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AP통신과 유로뉴스, 폴리티코 유럽 등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 규모 대출 집행 안건을 논의했지만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EU 정상들은 다음달말 정상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전망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로베르토 피초 로바키아 총리는 다음달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첫 대출을 집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성명에 서명을 거부했다. 나머지 25개국 정상이 서명한 우크라이나 관련 EU 공동 성명은 '다음달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첫 대출 집행을 기대한다'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는 지난 1월27일 러시아산 원유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으로 수송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운영이 중단된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훼손됐다고 밝혔지만 친러 성향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다음달 12일 헝가리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상 작동하는 송유관을 잠갔다며 우크라이나 대출과 러시아 신규 제재를 막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달 EU 회원국 외무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대출과 러시아 신규 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EU가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부 조사와 복구 자금 지원 등 헝가리 달래기에 나섰지만 오르반 총리는 '원유가 없으면 돈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그들(우크라이나)에 의해 차단된 우리 원유를 돌려받을 때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은 오르반 총리가 EU 합의를 뒤집었다고 반발했다. EU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2026~2027년 총 900억 유로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12월 합의했다. 헝가리는 슬로바키아, 체코와 함께 대출 이자와 상환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회의장에서 오르반 총리에게 "용납할 수 없다"며 "EU 협력의 근간을 이루는 조건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거부권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헝가리에 대해 "매우 가혹한 발언이 오갔다"고 당시 분위기를 언론에 전했다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회의 참석 전 기자들에게 오르반 총리에 대해 "우리는 합의를 이뤘지만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선거 운동에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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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반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지도자인 페테르 머저르에게 두자릿수 가량 뒤지고 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헝가리를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면서 자신만이 평화와 안보의 보증수표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과 우크라이나 지원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과 중동내 에너지와 수자원 시설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도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조건이 충족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거리를 뒀다. 해당 조건으로는 적대 행위 종료 등이 거론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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