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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전 추가예산 300조원 추진…"나쁜놈 죽이는데 필요"(종합)

등록 2026/03/19 23:01:02

WP "이란서 소모한 무기 긴급 증산" 보도

美국방 "숫자 조정 가능…군자산 보충 목적"

우크라 지원보다 많아…"백악관서도 반대의견"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9.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9.

[서울·워싱턴=뉴시스] 김승민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2000억 달러(약 300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 중이다. 다만 요구 규모가 막대한 만큼 의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9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2000억달러에 대해서는 숫자는 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200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수 있도록 백악관 승인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는데, 헤그세스 장관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나쁜 인간들을 죽이는데는 돈이 들어간다"며 "의회와 우리 측 인사들과 협의해 지금까지 수행한 작전과 향후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충분한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려 한다. 또 탄약을 포함한 모든 군사자산을 보충하고, 단순 보충을 넘어 그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투자는 우리가 사용한 모든 것을 보충하겠다는 의미"라며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인한 군수물자 재고 소진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이러한 탄약은 우리 국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있다. 이번 같은 예산은 향후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WP는 국방부가 추가 예산을 통해 미국·이스라엘군이 대(對)이란 작전에서 소모한 주요 무기체계 긴급 증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라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전했다.

정밀 유도무기 등 전력 분야를 담당하는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副)장관이 추가 예산 확보 작업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방부의 구상대로 의회가 이번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예산안을 통과시켜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난해 연말까지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목적으로 승인한 예산은 1880억 달러(282조4000억여원)인데, 이날 보도된 추가 예산은 그보다 규모가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7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1조5000억 달러(약 2251조원) 수준으로 크게 높이겠다고 밝힌 점도 변수다.

WP는 "대중의 전쟁 지지가 미온적인 가운데 민주당은 이것(전쟁 비용 투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공화당은 대체로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상원 60표를 확보할 전략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백악관 관리예산실(OMB)은 내부 논의에서 '액수가 지나치게 크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백악관 기류도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마크 캔시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의회는 정확한 비용 규모를 알고 싶어하며, 행정부가 추가 예산을 요청할 경우 반전 여론이 집중돼 큰 정치적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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