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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가스전 피격에…이란, 에너지난 '엎친 데 덮쳐'

등록 2026/03/19 13:59:44

수정 2026/03/19 14:12:25

이란, 세계 2위 천연가스 매장 국가

그러나 생산 저하로 심각한 에너지난

생산시설 망가져 환경 오염 등 2차 피해도

[아살루예( 이란)=AP/뉴시스] 이란의 페르샤만 연안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천연가스 정유소.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한 가운데 이란 내 에너지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026.03.19.

[아살루예( 이란)=AP/뉴시스] 이란의 페르샤만 연안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천연가스 정유소.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한 가운데 이란 내 에너지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2026.03.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한 가운데 이란 내 에너지 공급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1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측이 폭격한 사우스파르스는 이란의 에너지 공급 핵심 시설로, 이란 전체 가스 생산량의 최대 70%를 차지하고 있다. 폭격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란 전체 가스 생산량의 약 12%를 담당하는 일부 가스전이 피해를 입었다.

이란은 곧바로 걸프 국가 전역의 에너지 시설에 공습을 예고했다. 카타르 라스라판 정유시설과 메사이이드 석유단지, 사우디아라비아 샘레프 정유소와 주바일 석유단지, UAE의 알호슨 가스전 등을 지목한 뒤 실제로 전방위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천연가스 매장량이 있지만, 피격 이전부터 온수, 난방 사용량이 급증하는 겨울철에 심각한 가스·전력 부족을 겪었다.

에너지가 부족해 저급 연료인 '마주트(Mazut·중유)'까지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가뭄까지 겹쳤다. 마주트는 심각한 대기 오염을 유발해 여러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격으로 주요 가스전의 생산성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연간 약 2600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하지만, 정작 활용할 수 있는 양은 제한된 상황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스파르스의 이란 측 가스 생산량은 시설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연간 약 100억 세제곱미터(㎥)씩 감소하고 있었다. 

여기에 약 180억㎥는 이라크, 튀르키예 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가스 포획 시설이 부족해 약 230억㎥는 의도적으로 연소시키고 있다. 80억㎥는 가스 유출로 손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정에너지 기술 인프라도 부족하다. 재생에너지, 원자력을 합쳐도 이란 에너지 소비량의 약 2%도 되지 않는다.

독일 함부르크 공과대학교 환경공학과 니마 쇼크리 교수는 "사우스파르스에 대한 공격은 단순히 인프라를 망가뜨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국경을 넘어 오염 물질을 퍼뜨리고 이란의 취약한 에너지 시스템을 마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 차질이 장기간 빚어지면 에너지 배급제, 마주트 사용 증가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소, 가스 누출 등으로 생태적으로도 재앙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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