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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3개월 막히면 끝?…중국, 웃고 있지만 속타는 진짜 사연

등록 2026/03/18 10:50:49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장쑤성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시 주석의 모습. 2026.03.06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5일 장쑤성 대표단 분과회의에 참석해 제15차 5개년계획(2026~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발언하는 시 주석의 모습. 2026.03.06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중동발 군사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85%에 달하는 에너지 자급률을 방패 삼아 단기적 충격을 흡수하고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3개월’을 넘길 경우 중국 에너지 안보 체제 전체가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워온더락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석탄 비중을 51%대로 유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제2의 에너지원으로 격상시키는 등 ‘경제 전력화’에 매진하며 중동발 석유 쇼크에 대비한 완충 지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체질 개선 덕분에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을 18%대까지 낮추며, 과거에 비해 외부 공급 중단 사태에 대한 면역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러시아(17.4%)와 사우디(14.9%) 등으로 수입선을 안배하며 특정 국가에 대한 종속성을 피하는 전략을 고수해 왔다. 특히 분쟁의 중심인 이란산 원유를 동남아시아 등 제3국을 경유해 우회 확보함으로써,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혼란 속에서도 하루 평균 138만 배럴(이란 확보 물량) 수준의 전시 공급망을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중국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물류길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아래, 실리 위주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운용해 왔음을 시사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중국이 구축한 이른바 ‘에너지 안전망도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은 중동 분쟁이 전 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얽혀 있어 영구적인 봉쇄는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대응 시나리오를 짜왔지만, 물리적 폐쇄가 장기화되면 다변화된 공급망과 비축유만으로는 산업용 석유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호르무즈=AP/뉴시스]지난 11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3.

워온더락은 결국 90일의 시한이 경과하는 시점부터 중국의 에너지 안보가 중대한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이 시기를 전후해 방관자적 입장을 버리고 미국을 상대로 휴전 압박을 가하는 등 공세적인 대외 개입으로 선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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