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가들에 韓선박 '입항·보급' 협조 요청
등록 2026/03/10 12:00:09
수정 2026/03/10 12:54:24
현재 한국 국적 선박 20여척·선원 180여명 승선
전쟁 장기화될 수록 식량 등 비축량 소진 우려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1/31/NISI20260131_0000966163_web.jpg?rnd=20260131154344)
[호르무즈=AP/뉴시스]2023년 5월 19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항행하고 있다. 2026.03.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동 상황이 날로 악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에 대해 정부가 가까운 항구에 입항해 필요한 보급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국적 선박 20여척에 180여명의 선원이 타고 있으며,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생필품 등 비축 물자가 소진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들이 안전한 곳에 정박해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지만 비축량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며 "인근 우리 대사관이 주재국과 긴밀히 협의를 해서 보급이 필요하면 원활하게 입항해서 긴급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미리 다 협조를 요청해 놨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현재 생필품이 부족한 한국 선박 1척이 가까운 국가의 항구로 이동해 보급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당국자는 보급 지원에 대해 "식량을 포함한 선박 내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자들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대피 수단으로 전세기와 군 수송기 투입을 여전히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즉각적인 투입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민항기를 통해 매일 1회 한국행 직항편 운항이 재개되는 등 초반에 비해 사정이 변경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세기를 오만으로 띄우려면 사막을 건너서 대피해야 하고 또 국경에서 입국 절차 밟는 게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마침 UAE측이 전세기를 띄워주겠다고 하니까 이게 더 안전하겠다고 해서 그 나라 전세기를 띄워서 (대피 지원을)한 것이다. (UAE측이)전세기를 못 띄운다, 안 된다 하면은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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