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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점령할 수도"…군사행동 가능성 시사

등록 2026/03/17 10:09:19

쿠바 압박 속 협상 가능성도 제기…"경제협력 이뤄지면 제재 완화 검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점령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1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미 정치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쿠바를 점령하는 영광을 누리겠다"며 군사적인 조치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방시키든, 점령하든 나는 그곳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진실을 말하자면 쿠바는 지금 매우 약해진 국가다"라고 주장했다.

쿠바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면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쿠바 당국은 16일 인구 약 1100만명이 거주하는 전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쿠바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대규모 정전을 겪는 등 일상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주요 공급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도 끊겼다.

[아바나=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 국영전력청은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7.

[아바나=AP/뉴시스] 16일(현지 시간) 쿠바 아바나에 정전이 발생한 가운데 주민들이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쿠바 국영전력청은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중단돼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긴급 복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2026.03.17.

베네수엘라의 대체 공급국인 멕시코는 미국이 쿠바에 원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원유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미국과 협정을 체결하도록 압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는 실패한 국가"라며 "땅이 좋고 풍경도 아름다운 멋진 섬이지만, 그들은 돈도 없고, 석유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부 미국 의원은 쿠바의 공산 정권 붕괴와 민주주의 전환을 촉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항만·에너지·관광 분야 경제 협력이 이뤄질 경우 제재 완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카 페레스올리바 프리가 쿠바 부총리는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과 상업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열려 있다"며 "미국에 거주하는 쿠바계 주민과 그 후손들과의 경제 협력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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