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라더니 10년 철창행?" 후원금으로 지탱된 美 '개 창고'의 민낯
등록 2026/03/03 10:45:1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테네시와 아칸소주에서 영하권의 기록적인 추위 속에 방치됐던 견공 100여 마리가 구조단체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피플지에 따르면 동물 구조단체 '애니멀 레스큐 코퍼레이션(ARC)'은 지난 1월 말부터 진행된 두 차례의 구조 작전을 통해 총 94마리의 개를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작전인 '윈터 스톰 펀'은 테네시주 디캘브 카운티에서 진행됐다. 당시 기온은 영하 11.6도까지 떨어졌으나, 폼스키(허스키·포메라니안 믹스견) 43마리는 나무 판자나 통나무통 등 부실한 가림막에 의지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구조팀은 소유주가 번식용 암컷을 포기하지 않으려 해 난항을 겪었으나, 사법당국의 개입으로 6시간 만에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이어 진행된 '브로큰 타이즈' 작전에서는 아칸소주의 한 폐쇄된 민간 보호소에서 51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이들 중 일부는 척박한 철창 안에서 최대 10년 동안 갇혀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조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견공 '글래디스'는 구조 직후 안전한 환경에서 9마리의 새끼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팀 우다드 ARC 대표는 "단순히 개들을 모아두고 먹이만 주는 '창고형 보호'는 진정한 구조가 아니다"라며 "견공들이 각자의 가정을 찾아 정착할 때 비로소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구조된 견공들은 협력 기관으로 이송되어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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