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는 인간방패?"…김정은 후계 여부 놓고 전문가들 '갑론을박'
등록 2026/02/27 15:57:34
수정 2026/02/27 15:59:30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21188999_web.jpg?rnd=20260226183700)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노동당 대회 이후 다시 공개 석상에 등장하면서 후계 구도 논의가 재점화됐다. 다만 북한 특유의 가부장적 정치 문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주애가 실제 후계자가 아닌 ‘인간방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 사회의 시선을 김주애에게 집중시켜, 베일에 싸여있는 후계자(장남)’를 정보 기관의 감시로부터 보호하려는 기만술이라는 것이다.
미치 신 디플로맷 기자는 가디언에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라기보다 ‘신유교적 군주제’에 가깝다”며 “60~70대의 노장군들이 10대 어린 여성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한다는 것은 북한 체제의 논리적 구조를 위협하는 ‘구조적 이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성별보다 ‘백두혈통’이라는 순수 혈통주의가 우선시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종연구소 이성윤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 행사 등 핵심 공식 석상에 딸을 전면에 내세운 점을 들어 “그녀가 후계자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 매체는 김주애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만 호칭해왔다. 다만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군사 훈련, 무기 시험, 군 열병식 등 주요 행사에 동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1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전면에 자리한 장면은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열린 군 열병식에서도 부녀는 같은 가죽 코트를 착용하고 나란히 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해당 복장이 국가안보 수호자의 이미지를 상징한다며, 이를 김주애에게 동일하게 적용한 점은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 부부에게 첫째 아들과 셋째 자녀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나, 구체적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단정적 결론을 내리기보다 향후 공개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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