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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막는다…심정지 환자, 지정병원 곧장 이송

등록 2026/02/25 10:00:00

수정 2026/02/25 10:18:24

복지부·소방청, 응급환자 이송체계 시범사업

광역상황실 병원 문의…구급대는 처치 집중

[서울=뉴시스] 지난해 2월 2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2월 25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구급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5.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심정지나 중증외상과 같은 최중증 환자는 병원을 헤매지 않고 사전에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곧바로 이송한다. 광역상황실이 119 구급대와 정보를 공유해 적절한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등 '응급실 뺑뺑이'를 방지한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내 적정 응급의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이송과 효율적인 응급의료체계 운영을 위해 마련했다.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남 등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심정지나 중증외상 등 최중증 환자는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한다.

이 외 중증도 분류에 따른 중증환자(pre-KTAS 1~2)는 광역상황실이 의학적 전문성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최적 병원에 수용을 문의하고 구급대는 환자 처치에 집중한다. 단 중증환자에 대해 적정 시간 내에 이송할 병원을 선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안정적인 처치를 제공할 수 있는 우선수용병원에 이송한 후 해당 병원에서 전원 연계까지 담당한다.

이를 위해 119 구급대는 환자 정보를 광역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동시 전송한다. 복지부는 "중증응급환자는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더 신속하게 받을 기회가 보장되고 정부의 이송-전원 체계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119구급대는 환자처치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중등증 이하 환자(pre-KTAS 3~5)는 이송 지침과 의료자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9 구급대가 곧바로 환자를 이송한다. 효율적 이송을 위해 절단된 손·발 수술, 소아, 분만 등 저빈도·고난도 질환에 대해서는 인근 시·도 의료자원까지 고려해 상황·증상별로 이송할 병원 목록도 정비한다.

이송체계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 119 구급대, 병원, 광역상황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 관계기관 사이의 정보 공유도 강화한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서 파악해야 할 환자정보 항목을 정비하고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통해 해당 정보를 병원과 광역상황실 등에 신속히 전달하도록 한다. 또한 병원 중환자실, 수술실, 의료자원 현황 정보도 정비해 환자 수용능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최신 상태로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이송체계 혁신(안)의 전국 확산 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시범사업 세부운영 가이드라인, 사례 점검 계획 등을 논의하고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 중 전국으로 확대할 표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소방청은 각 지역 의료여건에 맞는 응급이송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지역 외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지침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순회 간담회를 열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침 보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범사업 시행과 함께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응급환자 중증도에 맞는 적정 치료가 병원별로 제공될 수 있도록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 기준을 보완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 병원에서 근무할 필수·응급의료인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등을 추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해결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가 논의의 핵심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모두 공동의 책임의식을 가지고 이번 시범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중증 응급환자는 무엇보다 골든타임 확보가 필수"라며 "이번 시범 사업은 응급환자를 적정 병원에 빨리 이송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과정이며, 소방은 오로지 국민이 길 위에서 불안에 떨지 않도록 생명 보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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