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엄마가 이겼어"…청각장애 두 아들 향한 42세 엄마의 '금빛 수어'
등록 2026/02/19 14:57:54
마이어스 테일러, 0.04초 차 대역전극…최고령 금메달 금의환향
![[뉴시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가 두 아들에게 수어로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IBSF'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02065838_web.jpg?rnd=20260219142100)
[뉴시스]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가 두 아들에게 수어로 우승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IBSF'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미국의 '베테랑 썰매 여제'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42)는 카메라가 아닌 관중석의 두 아들을 향해 정성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환호성 대신 건넨 그의 손길은 수어로 "엄마가 이겼어(Mommy won)"라고 말하고 있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4년 전부터 연습해 온 '챔피언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7초93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3차 시기까지 선두 라우라 놀테(28·독일)에게 0.15초 뒤진 2위였으나, 마지막 4차 시기에서 59초51의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놀테를 0.04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마이어스 테일러는 만 41세 4개월의 나이로 역대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아울러 자신이 보유하던 흑인 선수 최다 동계올림픽 메달 기록을 6개로 늘렸으며, 오는 21일 열리는 2인승 경기에서 메달을 추가할 경우 역대 봅슬레이 선수 최다 메달 기록(7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금메달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를 불과 두 달 앞두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도지며 은퇴를 고민했으나, 남편의 지지 속에 다시 썰매를 잡았다.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은 관중석을 지킨 두 아들이었다. 다운증후군과 청각장애가 있는 첫째 니코(6)와 청각장애를 가진 둘째 노아(4)는 이날 엄마의 우승 현장을 직접 지켜봤다. 테일러는 평소 아이들에게 수어로 '봅슬레이'와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가르쳐주며 올림픽 시상대 가장 위에 서는 순간을 함께 꿈꿔왔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4년 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며 "아이들에게 수어를 알려주며 이날만을 기다렸는데, 이런 감격적인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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