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 '미성년자 성폭력' 영화화…피해자 시선으로 재조명
등록 2026/02/03 16:07:01
수정 2026/02/03 17:25:54

【크라쿠프=AP/뉴시스】성범죄 혐의로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에서 추방된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2018.05.0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이 피해자의 관점에서 영화로 제작된다.
2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신작 영화 ‘더 걸(The Girl)’은 피해자 사만다 가이머가 2013년 발표한 회고록을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1977년 당시 13세였던 가이머가 43세의 폴란스키 감독에게 당한 성폭력 사건과 이후 벌어진 자극적인 언론 보도, 그리고 폴란스키의 국외 도피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영화 ‘차이나타운’ 등으로 거장 반열에 올랐던 폴란스키는 당시 유죄를 인정하고 42일간 수감됐으나, 이듬해 선고를 앞두고 프랑스로 도피해 현재까지 미 당국으로부터 지명수배 중이다.
이번 작품은 마리나 지올코프스키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가이머 역에는 신예 캐롤린 카첸이 발탁됐다. 지올코프스키 감독은 성명을 통해 "이 영화는 폴란스키에 관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왜곡되었던 사만다의 목소리를 본인에게 되찾아주는 작업"이라며 "권력과 미디어의 왜곡 속에 지워졌던 아이의 진실을 복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자인 가이머 역시 "평생의 짐이었던 이 이야기가 감독의 섬세한 창의성을 통해 아름답게 재탄생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는 소회를 전했다.
한편, 현재 92세인 폴란스키 감독은 가이머 사건 외에도 추가로 제기된 여러 건의 성범죄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영화는 미국 세제 혜택을 받는 드문 유럽 제작 프로젝트로 선정돼 올해 말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이시간 핫뉴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