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임신 몰랐다"…통제 잃은 母, 스스로 아동학대 신고
등록 2026/11/03 11:52:25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 (사진 = MBC TV 캡처) 2026.1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1/03/NISI20261103_0002281507_web.jpg?rnd=20261103115123)
[서울=뉴시스] 오은영 리포트. (사진 = MBC TV 캡처) 2026.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출산 직전까지 9개월 동안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여성이 아이에 대한 폭력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2일 방송된 MBC TV 부부 예능물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자신으로부터 아이를 구해달라고 호소하는 아내와 파탄을 우려하는 남편 등 이른바 'SOS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아내는 출산 직전까지 약 9개월간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생리가 불규칙했던 데다 입덧이나 태동도 없어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며 12㎏을 감량하기도 했다. 복부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자 암을 의심해 응급실을 찾았으나 이미 임신 35주 2일 차였고, 역아 상태로 다리부터 나오기 시작해 병원 도착 30분 만에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출산 이후 일상은 강박으로 얼룩졌다. 아내는 식탁 각도까지 맞추며 청소에 집착했다. 아이의 웃음과 울음 등 소리에도 과민하게 반응했다. 하루 20알이 넘는 약을 복용하며 버텼지만, 남편이 출근한 사이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거칠게 반응하는 모습이 관찰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을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짚었다. 아내는 제작진의 권유에 따라 자신의 학대 사실을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오 박사는 다만 단순한 처벌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아내의 상태를 '청각 과민'과 불안에 따른 '오염 강박'으로 분석하며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강박 행동으로 밀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노와 자책이 반복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들 부부의 구체적인 사연과 솔루션은 오는 9일 오후 9시 방송되는 190회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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