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 동시유행…백신 한번에 맞아도 될까
등록 2026/10/25 18:01:00
수정 2026/10/25 18:04:24
독감·코로나19, 초기 증상 비슷해 구별 어려워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해도 안전"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국가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6일 대구 서구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6.10.06.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6/NISI20261006_0021477439_web.jpg?rnd=20261006114736)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국가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된 6일 대구 서구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가족보건의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예년 보다 이른 독감(인플루엔자)에 코로나19 입원 환자까지 늘면서 두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감염병의 초기 증상이 매우 유사해 감염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25일 질병관리청의 2026년 40주차(9월 27일~10월 3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23.6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8.0%로 전주 대비 증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경우 병원급 의료기관의 입원환자 수는 283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우 이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반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콧물, 기침, 미열과 같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독감과 코로나19는 특정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일반 감기와 다르게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근육통,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두 감염병이 비슷한 시기에 유행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서우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이후 누적된 집단 면역 저하와 맞물려 급격하게 변하는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독감 바이러스 중 H1N1 아형이 8월 말부터 확인되기 시작해 코로나19 재유행 시기와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두 감염병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며 "면역력이 낮은 소아나 고령층에서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른 진단과 함께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 차이는 무엇일까. 두 감염병은 호흡기 감염병 특성상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우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과 관절통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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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의 경우 전신 증상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발열과 인후통, 미각이나 후각 상실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고 이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서서히 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급성기에는 두 감염병을 증상만으로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고, 형성된 면역에 따라 개인적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일반인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 핵심 신호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는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다.
김서우 교수는 "코로나19의 경우 자가진단 키트로 진단할 수 있으나 위음성 위험이 높고, 독감의 경우 키트가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로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일반 감기가 아니라 감염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증상 초기, 특히 발열 후 48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증상 발현 48시간 이내 투여해야 효과가 극대화되며, 코로나19 치료제 역시 초기 투약이 중증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은 무엇일까. 외출 후나 식사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좋다. 사람이 밀집한 실내나 의료기관·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하루 최소 3회 이상(회당 10분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김 교수는 "호흡기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확실한 수칙은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정기적인 환기"라며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패는 백신 접종으로,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동시 접종이 가능하며 두 백신을 함께 접종하더라도 유효성과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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