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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들 앞다퉈 상장 추진하더니…투자심리 위축에 급제동

등록 2026/10/14 11:39:21

수정 2026/10/14 12:42:24

호주 데이터센터 업체 2곳 IPO 취소·연기…50억 달러 상장 무산

앤트로픽·SB에너지도 일정 연기…데이터센터 투자 우려 확산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상장을 추진하던 기술기업들이 최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IPO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구글의 더글러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2026.10.14.

[리티아스프링스=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상장을 추진하던 기술기업들이 최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IPO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리티아스프링스에 있는 구글의 더글러스 카운티 데이터센터 단지 모습. 2026.10.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활기를 띠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확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주요 AI 인프라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잇달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상장을 추진하던 기술기업들이 최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IPO 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호주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그리드는 최근 약 50억 달러를 조달하려던 IPO를 취소했다. 이는 성사될 경우 30년 만에 호주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예정이었다. 엔비디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블랙스톤과 코튜의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하고, 비상장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준비하던 호주 데이터센터 기업 에어트렁크도 시장 변동성과 금리 상승을 우려해 IPO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대규모 IPO 계획도 시장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앤트로픽은 상장 일정을 몇 주 연기했으며, 14일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말 예정된 앤트로픽의 IPO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신규 공모주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의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도 기업가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과 불리한 시장 상황으로 IPO 일정을 연기했다. SB에너지는 오픈AI를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실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없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추진하는 사업의 인허가와 완공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아직 건설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가치를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경쟁 심화 우려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등 AI 관련주 전반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상장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영국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은 수주 내 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블랙스톤 등의 투자를 받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 람다도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람다는 최근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에서 4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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