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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0m 바닷속 타이타닉부터 에베레스트 정상까지…VR로 걷는다

등록 2026/10/13 13:25:24

수정 2026/10/13 14:30:26

머니투데이 주최, 12월 18일 충무아트센터서 동시 개막

VR 체험 전시…'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가상현실로 재현

베니스영화제 선정작 포함…내년 4월 11일까지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VR 공간 속 타이타닉호 갑판에 선 관람객 연출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VR 공간 속 타이타닉호 갑판에 선 관람객 연출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바닷속 3800m에 잠든 타이타닉호의 갑판을 걷고, 해발 8849m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다. 100여 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과 1953년 인류 최초의 에베레스트 등정 현장을 가상현실(VR)로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머니투데이가 주최하는 VR 체험 전시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와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이 오는 12월 18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동시 개막한다.

두 전시는 프랑스 몰입형 콘텐츠 기업 에클립소(Eclipso)와 스튜디오 스몰 크리에이티브(Small Creative)가 제작했다. 관람객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실제 공간을 걸어 다니며 가상현실 속 역사적 장소를 탐험하는 위치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방식이다.

의자에 앉아 영상을 감상하는 기존 VR과 달리 관람객이 직접 움직이며 작품 속 공간을 경험한다. 바닷속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선체를 따라 걷거나 히말라야의 빙하와 절벽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는 1912년 4월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의 마지막 항해를 재현한다.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중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중 *재판매 및 DB 금지

관람객은 수심 약 3800m에 가라앉은 타이타닉의 잔해를 탐험한 뒤 1912년의 배 위로 이동한다.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하던 날의 갑판과 화려한 객실, 북대서양의 밤하늘을 거쳐 빙산과 충돌한 운명의 순간까지 따라간다.

전시는 타이타닉의 기항지였던 프랑스 셰르부르의 해양박물관 '라 시테 드 라 메르'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제작진은 2년간 사진과 기록, 해저 탐사 자료를 대조해 배의 구조와 객실, 복도, 갑판 등을 재현했다.

관람객은 당시 배에 탑승했던 촬영기사 윌리엄 하벡의 시선을 따라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과 승객, 승무원들의 이야기도 만난다. 거대한 여객선의 침몰을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삶과 기억으로 풀어낸다.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가상현실로 재현 전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타닉: 100년의 침묵을 깨우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가상현실로 재현 전시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은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와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역사적 순간을 다룬다.

관람객은 당시 영국 원정대의 일원이 돼 네팔의 거리와 사원을 지나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 빙하와 깊은 크레바스, 눈보라를 통과해 정상으로 향한다.

작품은 정상에 오른 두 사람뿐 아니라 짐을 나르고 길을 개척한 셰르파와 서로에게 생명을 맡겼던 원정대원들의 이야기를 함께 조명한다.

이 작품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몰입형 콘텐츠 경쟁 부문인 '베니스 이머시브'에 공식 선정됐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작 과정에는 티베트 불교의 성산을 연구해 온 카티아 뷔페트리유 교수와 텐징 노르가이 전기를 번역한 산악 저널리스트 샤를 뷔페가 자문으로 참여했다. 에베레스트를 일곱 차례 등정한 셰르파 가이드의 경험도 반영했다.

에클립소 최고경영자(CEO) 앙투안 리외토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관객이 역사를 몸으로 겪게 된다. 숨이 가빠지는 감각과 함께 걷는 사람들의 힘을 직접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전시는 서로 다른 역사의 순간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기술에 대한 믿음으로 출항했지만 첫 항해에서 침몰한 타이타닉과 혹독한 자연환경을 견디며 정상에 오른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이야기가 대비된다.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중 *재판매 및 DB 금지

에베레스트: 최초의 등정, 1953 중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과 친구가 함께 체험할 수도 있다. VR 공간에서 관람객은 아바타로 구현된 서로의 모습을 보며 같은 배의 갑판과 산의 능선을 걷는다.

각 전시장 입구에는 10~15분 동안 역사적 배경과 주요 인물을 살펴볼 수 있는 사전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는 2027년 4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전시별로 성인 3만원, 청소년·어린이 2만4000원이다. 오는 21일부터 카카오티켓에서 30%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을 선착순 판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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