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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수 비트코인 960억원어치 코인베이스로…매도 신호일까

등록 2026/10/09 00:00:00

비트코인 833.6개 코인베이스로…매각 여부 미확인

대규모 매도 땐 하방 압력 가능…시장 긴장 고조

美 정부 비트코인 32만5000개 보유…세계 최대 규

[샌안토니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에서 중간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10.08.

[샌안토니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리먼 콜리세움에서 중간 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10.0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960억원어치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로 옮기면서 매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이 미국 정부 소유로 분류한 지갑에서 약 1억320만달러(약 1381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이동했다.

이 중 이동한 비트코인은 833.6개로 약 7160만달러(약 958억원) 규모다. 해당 물량은 두 차례 다른 지갑을 거친 뒤 코인베이스 프라임 지갑으로 옮겨졌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거래와 수탁(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상 대규모 물량이 이곳으로 이동할 경우 매도 준비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실제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프라임은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수탁 역할도 맡고 있어 단순 보관 목적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에도 약 2억8800만달러(약 3862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비슷한 방식으로 이동한 바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행정명령을 통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을 만들었다. 최종 몰수된 비트코인이 이 비축분에 편입되면 원칙적으로 매각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이동이 실제 매도로 이어질지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와야 확인할 수 있다. 당분간 시장에서는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겨진 비트코인의 추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대규모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할 경우 하방 압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2024년 12월 실크로드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1만9800개를 코인베이스로 옮겼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했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 가운데 약 568.7개는 가상자산 채굴 서비스 해시플레어(HashFlare) 사기 사건에서 몰수된 자산으로 추정된다.

해시플레어 운영자 세르게이 포타펜코와 이반 투로긴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실제 채굴 능력보다 큰 규모의 채굴계약을 판매해 5억7700만달러(약 7737억원)를 모은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몰수 자산을 피해자 보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64.9개는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에서 압수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아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32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총 270억달러(약 36조1962억원) 규모로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1.6%에 해당한다.

이는 영국(6만1245개), 엘살바도르(7200개) 보유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아캄 집계 기준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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