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조 잭팟' 삼성전자, '63만전자' 시동거나
등록 2026/10/09 07:00:00
수정 2026/10/09 07:19:43
호재는 HBM4·슈퍼사이클
버팀목 PER 4배·110조 환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래핑 광고가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26.10.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8/NISI20261008_0021481153_web.jpg?rnd=2026100810383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래핑 광고가 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한 수치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2026.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돌파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글로벌 빅테크를 압도하는 사상 최대 실적 발표에 주가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옵션 만기일 수급 부담이 겹치며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일시적인 숨고르기로 진단하며, 반도체 본업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근거로 '적극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 원(약 803억 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6%, 782.5% 급증한 수치로, 국내 기업이 단일 분기에 영업이익 100조원의 벽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은 엔비디아의 예상 영업이익(717억 달러)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며, 2022년 2분기 사우디 아람코(109조 1000억 원) 이후 4년 만에 경신된 글로벌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이다.
역대급 실적에도 지난 8일 삼성 주가는 2.42% 하락한 26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2.44% 내린 168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원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우려로 외국인 매수세가 제한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일 등 복합적인 수급 요인이 겹친 탓이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더불어 옵션 만기,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 대형 수급 부담에 더해 향후 실적 둔화(피크아웃)에 대한 경계감까지 겹치며 탄력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본질적인 지배력을 완벽하게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악재 속에서도 업계 평균을 웃도는 판가 정책 덕에 메모리에서만 기대치를 2조2000억원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DS) 영업이익이 110조 원에 달해 모바일·가전 등 세트 부문의 부진을 메모리 초호황이 완전히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노이즈가 걷히며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국면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 상단을 이끌 핵심 동력은 우선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호황과 고대역폭메모리(HBM4) 기술 경쟁력에 있다. 삼성증권은 D램 가격 상승세가 2027년 내내 이어져 연간 영업이익이 53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AI 서버 증설 집중으로 모바일 메모리 품귀가 심화돼 내년 1분기 모바일 D램 견적가가 50% 이상 폭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턴키 역량을 앞세운 6세대 HBM4가 강력한 실적 견인차로 꼽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 HBM4는 D램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2027년 점유율 40% 확보와 함께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강력한 밸류에이션 매력과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하단을 단단히 지지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세계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임에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4배에 머물러 있는 상황은 극단적 저평가로, 밸류에이션 할인을 정당화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이 강력한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향후 3개년간 잔여 환원 재원이 약 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반등 탄력이 한층 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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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의 단기 시선은 오는 29일 예정된 3분기 실적 설명회(컨퍼런스콜)로 쏠린다. 삼성증권은 "컨퍼런스콜에서 우리의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내년과 2028년 메모리 사이클을 확신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와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 지속성이 향후 주가 상승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대폭 높여 잡았다. 유안타증권이 63만원으로 가장 높은 눈높이를 제시한 가운데 KB증권(61만 원)과 SK증권(60만원)이 '60만 전자' 대열에 합류했다. 한화투자증권(58만원), 유진투자증권(56만원), DS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53만원) 등도 줄줄이 상향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간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성장성·저평가 매력·주주환원 혜택'이라는 삼박자가 동시에 발현되는 강력한 재평가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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