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둔화는 '통신비 착시'…정부 "연 2.6% 예의주시 중"(종합2보)
등록 2026/10/02 10:27:01
수정 2026/10/02 11:25:46
통신료 기저효과 종료에 두 달 만에 다시 2%대
가공식품·내구재 상승폭 확대…컴퓨터 27.4%↑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없었다면 물가 3.5% 상승"
"8월보다 물가 상승 압력 낮아졌다고 보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9.08. since19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21428833_web.jpg?rnd=20260908154819)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2026.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박광온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지난해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커,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게 국가데이터처의 설명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2.6%)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은 억제하고 있지만, 높은 국제유가가 물류비 등을 통해 다른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43으로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7월 2.8%로 낮아졌다. 8월에는 3.1%로 다시 높아졌다가 지난달 0.2%포인트(p) 내려갔다.
상승률 하락에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비교 대상 가격이 일시적으로 낮아 올해 8월 상승률을 높였던 요인이 지난달에는 없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8월 6.5%에서 지난달 1.5%로 낮아졌다. 반면 가공식품과 내구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의 일시적인 통신요금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9월의 물가 상승 압력이 8월보다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통신요금 기저효과를 제외한 8월 상승률 2.5%는 공식 지표가 아닌 참고치인 만큼, 9월 공식 상승률인 2.9%와 직접 비교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2026.01.20.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0/NISI20260120_0021132501_web.jpg?rnd=2026012009581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2026.01.20. [email protected]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보다 4.2% 올라 8월 3.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1.5%에서 2.1%로 높아졌다. 빵과 즉석식품, 냉동식품 등의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추석을 맞아 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출고가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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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재 상승률도 4.1%에서 4.9%로 확대됐다. 휴대전화기 상승률은 4.3%에서 8.3%, 컴퓨터는 23.7%에서 27.4%로 높아졌다. 데이터처는 신제품 출고가 인상과 반도체·전자부품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0.3% 하락했다. 다만 8월 2.6% 하락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줄었다.
농산물은 4.0% 내렸다. 사과와 배 등의 작황이 좋고 명절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면서 과실 가격은 10.9% 하락했다. 반면 채소는 더위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8월 9.7% 하락에서 지난달 보합으로 바뀌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명절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3.7%, 4.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은 전월 대비로는 2.3% 올랐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 경유는 20.0%, 등유는 19.5%, 휘발유는 11.8% 올랐다.
국제항공료 상승률도 8월 14.1%에서 지난달 22.5%로 확대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른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는 2.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3.5%, 집세는 1.3%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2.5%, 외식 외 서비스는 4.3%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7%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랐다. 식품은 1.6%, 식품 이외 품목은 3.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3.3%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2026.09.2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21460104_web.jpg?rnd=2026092713300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정보. 2026.09.27. [email protected]
재정경제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3.5% 수준이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윤영 재경부 물가정책과장은 백브리핑에서 "국제유가가 안정되고, 최고가격제를 해제하더라도 국내 가격 인상 요인이 최소화되는 시점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 유지 여부는 매달 결정하는 만큼 현시점에서 해제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제시한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 2.6%를 아직 수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망 당시 전제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5달러로, 이후 국제유가가 높아지면서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양 과장은 "2.6%는 연간 전망이라고 봐야 한다"며 "전망 자체에는 상방 요인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최고가격제로 휘발유 가격을 통제하더라도 국제유가 상승이 물류비나 국제항공료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상승이 서비스 등 다른 품목의 원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했다.
가공식품과 내구재에 대해서는 업계와 소통하며 원가 상승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내구재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의 물가 억제 효과는 별도로 수치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와 달리 할인 지원은 일부 품목과 거래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물가 안정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3.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14.8% 뛰었고 수산물(4.5%)과 축산물(3.7%)도 올랐지만, 농산물은 4.0% 하락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3842_web.jpg?rnd=20261002092904)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두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3.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14.8% 뛰었고 수산물(4.5%)과 축산물(3.7%)도 올랐지만, 농산물은 4.0% 하락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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