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한 대에 300만원"…노트북값 뛰어넘은 '초고가폰' 시대 [가을 폰대전③]
등록 2026/09/26 15:00:00
삼성·애플 출고가 고공행진…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기본형만 329만원
평균 가격 15% 상승·신제품 25% 올라…메모리 수급난에 제조원가 부담
글로벌 출하량 줄어도 매출은 역대 최대…"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https://img1.newsis.com/2026/09/10/NISI20260910_0001562924_web.jpg?rnd=20260910081948)
[쿠퍼티노=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접는 형태로 접으면 5.4인치 외부 화면, 펼치면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애플의 세 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가 처음으로 진행했다. 2026.09.10.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 가격이 200만원 안팎까지 오르는 일이 일상이 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급 모델 가격이 잇따라 오른 데 이어, 다음 달 나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기본형부터 300만원을 넘는다.
웬만한 고급 노트북 한 대 값이다. 최고 사양에만 적용되던 초고가 가격대가 기본형까지 퍼지면서, 스마트폰 구매 문턱 자체가 크게 높아졌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 7일 서울 삼성 강남에 갤럭시 폴드8이 전시되어 있다. 2026.08.07.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07/NISI20260807_0021391433_web.jpg?rnd=2026080711464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국내에 공식 출시한 7일 서울 삼성 강남에 갤럭시 폴드8이 전시되어 있다. 2026.08.07. [email protected]
200만 원 넘어 300만 원대로…치솟는 몸값
출고가 상승 흐름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기본형 출고가를 227만8100원으로 책정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257만7300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사양인 1TB 모델은 345만1800원에 달한다.
일반 바(Bar)형 플래그십도 마찬가지다. 접히지 않는 기존 형태의 아이폰18 프로 역시 출고가가 199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가격대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본 모델부터 329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용량이나 최고 사양이 아닌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부터 300만원을 돌파했다.
진입 장벽이 높아졌지만 초기 구매 열기는 뜨겁다.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국내에서만 144만대의 사전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고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사전주문량 역시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애플의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도 국내 사전예약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아이폰18 프로맥스 일부 모델의 배송 대기기간이 3~4주까지 늘어나는 등 출시 초반 고가 모델에 주문이 몰렸다.
![[서울=뉴시스]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비교한 그래프. 인도는 2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19%, 중동·아프리카 18%, 라틴아메리카 16%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15%였고 중국 10%, 유럽 7%, 미국 5%로 집계됐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3/NISI20260923_0002247800_web.jpg?rnd=20260923141519)
[서울=뉴시스]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비교한 그래프. 인도는 2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아시아태평양 19%, 중동·아프리카 18%, 라틴아메리카 16%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평균은 15%였고 중국 10%, 유럽 7%, 미국 5%로 집계됐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부품값 오르고 판매량 정체… 프리미엄 올인하는 제조사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원가 부담과 시장 정체 때문이다. AI 기능 확대 등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어 부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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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보다 80% 이상 올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품원가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특히 D램 비용이 시스템온칩(SoC)을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가장 비싼 단일 부품으로 올라섰다.
원가 상승은 소비자 가격으로 직결됐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은 평균 15% 올랐고, 신제품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25% 뛰어올랐다.
제조사들은 높아진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제품 라인업도 손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하이엔드·고용량 모델에 힘을 싣는 반면, 가격에 민감한 제품군에서는 저장용량이나 카메라 사양을 낮추는 방식으로 원가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은 실적으로 드러난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한 1090억 달러로 역대 2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17% 오른 400 달러로 역시 2분기 최고치를 나타냈다. 카운터포인트는 제조사의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판매량 감소를 단가 상승이 메우면서 시장 전체 매출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출하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에 힘을 싣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 한계선이 어디까지 늘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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