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호르무즈 제안 수용해도 핵 양보 없다"
등록 2026/09/26 09:05:38
수정 2026/09/26 09:09:24
美 요구한 고농축우라늄 국외 반출도 거부
"美가 모든 조건 충족해야 호르무즈 재개방"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스트리트인사이더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닻을 내린 상선들 사이로 모터보트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2026.09.26.](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02244910_web.jpg?rnd=20260921101746)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스트리트인사이더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닻을 내린 상선들 사이로 모터보트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2026.09.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이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하더라도 우라늄 농축 등 핵 프로그램에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요구해온 고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향후 핵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25일(현지 시간) 스트리트인사이더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란은 핵 프로그램에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이란의 모든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일정한 조건을 이행하면 7일 뒤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핵 협상을 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란이 제시한 조건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적대행위 중단과 미국의 이란 항구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등이 포함됐다.
이란은 미국이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이후에야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핵 협상이 시작되더라도 우라늄 농축 등 자국의 권리에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의 주요 요구 가운데 하나인 고농축우라늄의 국외 반출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의심해왔고,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기 전 이란이 60%까지 농축한 우라늄 440.9㎏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했다.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농축도는 약 90%다. 현재 이 가운데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고농축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는 대신 농축도를 낮추는 방안에는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지난 5월 이란 고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고농축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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