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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고유가에 수입물가 비상…4Q 업종별 희비 교차하나

등록 2026/09/18 14:42:32

수정 2026/09/18 15:24:24

국제유가 100弗에 美 금리 인상에 강달러 동반中

4분기 수입물가 상승 예상…기업 부담 증가할 듯

반도체는 원자재 값 영향↓…석화·철강 등 부담↑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6.05.0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주유하고 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및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자재 수입 비용에 비상이 걸렸다는 진단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우리나라 수입액은 6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에 환율 상승과 고유가 현상이 겹치면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8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월별 수입액은 3월 604억 달러(+26.3%), 4월 621억 달러(+25.9%), 5월 608억 달러(+29.7%), 6월 661억 달러(+29.4%), 7월 686억 달러(+29.4%), 8월 635억 달러(28.6%) 등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이후인 3월부터 8월까지는 6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수입물량 추이는 3월 4397만t, 4월 4200만t, 5월 3973만t, 6월 4369만t, 7월 5114만t, 8월 4554만t 등의 흐름을 보였다.

중동 전쟁 이후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와 에너지 외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30% 가까이 오른 상황으로 최근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입 비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 3월 이후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수입물량은 3월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것도 문제다. '더 많은 돈을 주고 적은 물량을 가져오는 만큼 제품 생산 비용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4분기에도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52센트 내린 101.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0일 이후 중동 정세 불안이 반영돼 6거래일 연속 100달러를 상회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4.82달러, 두바이유는 116.35달러 수준이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각각 7거래일, 9거래일 연속 1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원달러환율이 1378.5원으로 집계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9.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원달러환율이 1378.5원으로 집계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원달러 환율도 비슷한 상황이다. 환율은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발생한 이후 고공행진하며 1400원대를 지속했지만 지난달 19일 1300원대로 내려온 뒤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에 최근 1300원 후반대로 치솟았다.

향후 강달러와 고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원자재 수입 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에 따른 기업 부담 증가와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이 들린다.

업종별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전력과 에너지, 소재·장비를 수입하는 비용 증가가 나타날 수 있지만 제품 생산에 있어 원자재 수입 비중이 타업종 대비 낮아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은 적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반면 원자재 수입 비용 상승이 최종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석유화학,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제품,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가전 등은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종에서는 생산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마진 하락에 따른 부담이 커질 수 있고 석화·철강의 경우 제조업에 중간재를 공급하는 산업의 비용 상승은 자동차, 기계 등 다른 제조업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태훈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환율 상승은 수입 비용을 높이는 경로와 수출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는 경로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는데 수입 중간재 비용 상승이 수출 원가를 끌어올리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 단가 경쟁력 제고 효과는 수입 비용 상승에 의해 실질적으로 희석된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산업 구조적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전, 자동차부품, 자동차 등 수입조정형 산업의 경우 핵심 수입 중간재에 대한 할당관세 운영으로 생산 원가를 경감하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고, 반도체, 원유, 이차전지 등 수입유지형 산업의 경우 세제, 정책금융 연계를 통한 투자 연속성 보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6.01.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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