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30년 동안 한국전쟁 질문 받아"
등록 2026/09/17 12:41:43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특별상 서수진…18일 시상식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특별상 수상자 서수진이 발언하고 있다. 옆에는 본상 수상자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가 보인다. 2026.09.17.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011_web.jpg?rnd=20260917115114)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특별상 수상자 서수진이 발언하고 있다. 옆에는 본상 수상자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가 보인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지난 삼십 년 동안 저는 이런 질문들과 비슷한 질문들이 어떻게 소설가로서 제 관심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었는지 지켜보았고,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제 주된 집착이 되었습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을 받은 콜롬비아 작가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53)는 아내의 삼촌 중 한 명이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이야기를 들은 후 떠오른 질문들이 소설가로서 '주된 집착'이 됐다고 표현했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서울 은평구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고(故) 이호철 작가를 기리기 위한 국제문학상으로, 평화와 '문학적 연대'에 기여한 작가에게 매년 시상하고 있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는 콜롬비아 로사리오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1996년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공부했다.
주요작은 '밀고자들', '코스타과나의 비밀 이야기',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 '명성', '폐허의 형상', '뒤를 돌아보다', '펠리사의 이름들', '모든 성인의 날의 연인들', '불길을 위한 노래들'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고(故) 이호철 작가 (사진=이호철통일로문학상 제공) 2026.09.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012_web.jpg?rnd=20260917115233)
[서울=뉴시스] 고(故) 이호철 작가 (사진=이호철통일로문학상 제공)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작품은 주로 현대 콜롬비아의 정치적 폭력과 이를 살아낸 개인의 삶에 주목한다.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으로 알파과라상, 로제 카유아상, 그레고르 폰 레초리상,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을 받았고, '폐허의 형상'은 2019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본상 선정위원장인 오민석 단국대 명예교수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미학적 완결성만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폭력, 차별, 억압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문학적 대응 방식도 주요 평가 항목"이라며 "작가의 말처럼 역사가 사실을 기록한다면, 소설은 그것이 개인에게 준 감정과 보이지 않는 진실을 다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에서 '추락하는 모든 것들의 소음'과 '폐허의 형상'은 특히 주목할 만한 텍스트"라며 "전자가 개인에게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아름답고 서늘한 문체로 그려낸다면, 후자는 역사적 폭력의 기원을 고고학적으로 추적해 과거의 파편들이 어떻게 현재의 사람을 파괴하는지 아프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다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해도 하나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다고 느낀다"며 "어떻게 하면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 평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며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6.09.17.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7/NISI20260917_0002242014_web.jpg?rnd=20260917115537)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7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제10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6.09.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상은 작가 서수진(44)에게 돌아갔다.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호주에 살며 디아스포라와 여성에 관해 글을 쓰고 있다. 수상 경력으로는 제25회 한겨레문학상, 제13회 젊은작가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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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장인 박혜영 인하대 교수는 "'엄마가 아니어도'는 생명이 태어나는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 대리모 산업이라는 글로벌 자본주의와 인간의 욕망과 결합해 왜곡되고, 불행한 순간으로 전락하는 지점을 잘 파헤친 작품"이라 평했다.
서수진은 수상소감을 통해 "주제가 가진 무게가 무겁고 막막해 몇 번이고 소설을 그만두려고 했었다"며 "사랑도 열정도 야망도 아닌, 당위로 이를 악물고 책을 마쳤다"고 했다.
시상식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본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4000만원, 특별상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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