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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8시까지 전 종목 거래"…KRX 애프터마켓 오늘 개장

등록 2026/09/14 11:25:07

수정 2026/09/14 11:28:12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KRX)가 14일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실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한 '애프터마켓' 문을 연다. 기존 제한적이던 시간 외 단일가 매매 제도가 완전히 폐지되고 오후 8시까지 실시간 접속매매가 도입되면서 퇴근길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대폭 넓어졌다.

KRX는 이날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 운영을 전격 개시한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투자자들이 체감할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거래 가능한 종목의 폭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체거래소(NXT)의 야간 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위주의 제한된 종목(약 600여개)만을 거래 대상으로 삼아왔다. 이 때문에 중소형 개별 주식들은 오후 3시30분 정규장 마감과 동시에 실시간 가격 형성이 중단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에 출범한 KRX 애프터마켓은 투자경고 및 관리종목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 특수 종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약 2700개 종목)을 야간 시간대에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거래 수용 범위를 대거 넓혔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 제도 시행 초기 시장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당분간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주문 체결 방식과 활용 룰에서도 차이가 있다. 과거 오후 4~6시 운영되던 시간 외 단일가 시장에서는 10분마다 주문을 모아서 하나의 단일 가격으로 체결했으나 새로운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과 동일하게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할 경우 즉시 체결되는 접속매매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저녁 시간대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점을 고려해 주문 방식에는 엄격한 제약이 걸렸다. 가격이 불확실한 시장가 주문은 전면 금지되며, 지정가·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 등 가격이 명확히 특정되는 호가만 허용된다.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대목은 주문의 자동 이월 여부다. 정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30분까지 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미체결 주문은 애프터마켓으로 자동 승계되지 않는다. 정규장이 종료됨과 동시에 기존 미체결 주문의 효력은 소멸하므로, 오후 4시 이후 야간 거래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투자자가 직접 새롭게 주문을 접수해야만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근길 주식 거래의 편의성이 커진 만큼, 야간 시간대 유동성 부족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지정가 주문 등 세심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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