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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과 인권의 행진" vs "꼭 길을 막아야 하나"… 대구퀴어축제 시각차

등록 2026/09/12 20:09:55

수정 2026/09/12 20:24:52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email protected]

[서울·대구=뉴시스] 김종민 이상제 기자 = 성소수자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대구퀴어문화축제 거리행진을 둘러싸고 인터넷 공간에서 시각차가 드러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열린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행진의 정당성과 공공장소 사용에 대한 찬반 의견이 첨가 없이 맞물렸다. 축제 측은 성소수자 존재를 알리고 인권 보호를 요구하기 위한 필수 행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반대 측은 주말 도심 상권의 통행 불편과 과도한 표현 수위를 문제 삼았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email protected]

행진 참가자 및 찬성 측 네티즌들은 개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정당한 집회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찬성 측 네티즌은 "성소수자도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거리를 걸을 권리가 있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표현의 자유는 누구나 누려야 하는 헌법적 권리"라며 축제의 의의를 옹호했다.

반면 행진 방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게 형성됐다. 한 반대 측 네티즌은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거리에서 과도한 노출과 자극적 구호를 동반한 퍼레이드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도 "표현의 자유도 공공질서와 다른 시민의 이동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며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26.09.12. [email protected]

지자체와 경찰의 대립 및 행정 조치를 둘러싼 평가도 상반됐다. 한 네티즌은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라면 공권력이 이를 보호하는 것이 맞다"라는 의견을 올렸다. 반면 "도로 점용 허가 없이 도심 차로를 통제하는 것은 일반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반박도 잇따랐다.

한편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이날 '등대가 있는 한 길을 잃지 않습니다'라는 주제로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반대 단체 측은 찬양과 기도로 집회를 시작한 뒤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최성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동성애자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고 다음 세대가 자유롭고 건강한 사회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과 평등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사무총장 "동성애는 흡연보다 폐암보다 위험하다"며 지난 2년간 신규 HIV·AIDS 감염자 통계를 언급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2일 대구 중구 도심에서 열린 집회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6.09.12. ki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12일 대구 중구 도심에서 열린 집회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26.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대 단체 측은 앞서 대구 시민 3만4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진정을 제기하는 등 도심 상권 피해와 대중교통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 청소년 보호 문제 등을 주장하며 행사 장소 이전을 요구해 왔다.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방지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 경찰력 700여명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장비 46대를 투입해 집회와 행진 구간을 관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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