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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LG, 막아서는 네이버…실전서 다져지는 'K-보안 AI'

등록 2026/09/11 06:00:00

수정 2026/09/11 06:12:24

[인터뷰] 네이버클라우드 김진휘 보안전략·성낙호 AI기술총괄 전무

김진휘 "국가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우리 보안 AI 모델 반드시 필요"

성낙호 "인터넷엔 없는 보안 전문가 문제해결 과정까지 학습할 것"

[서울=뉴시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총괄 전무(왼쪽)와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략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시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총괄 전무(왼쪽)와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략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해외 인공지능(AI) 모델 하나에 국가 보안을 맡길 수는 없다. 위기 상황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우리만의 보안 AI를 만들겠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전형 K-보안 AI' 개발에 들어간다.

국내 보안기업들의 현장 데이터와 전문가 방어 노하우를 결합한다. 국가 핵심시설과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이버 방패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략 전무는 9일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해외 모델에 기대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우리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보안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일 정부 '사이버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기술력·개발 경험과 대규모 산학연 구성, 복수 에이전트·하네스를 활용한 개발 전략 등을 높게 평가했다.

AI·GPU에 보안 현장 경험까지…네이버가 내세운 '삼박자'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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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전부터 자체 보유한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을 투입해 사전학습을 진행한 것도 이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 전무는 "국내에서 통제 가능한 보안 AI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며 "대규모 자체 자원을 미리 투입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보안 노하우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침해사고 대응과 취약점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돈 주고도 못 사는 데이터…보안 전문가 '풀이 과정'까지 AI에 담는다

[서울=뉴시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총괄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시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총괄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컨소시엄 참여기관은 핵심 파트너사인 LG CNS 등을 포함해 총 33곳. 협력의향서(LOI) 등을 맺은 9곳까지 더하면 협력사는 총 42곳에 달한다.

이들이 모은 보안 데이터만 83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악성코드가 어떤 경로로 유입돼 내부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기록한 프로파일링 자료 등 실제 보안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 김 전무는 이를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보안 전문가들의 문제 해결 경로도 AI에 그대로 학습시킨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AI기술총괄 전무는 "전문가가 무엇을 보고 어떤 도구로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트래젝토리(궤적)' 데이터가 핵심"이라며 "인터넷에는 없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방어, LG는 공격…서로 겨루며 진화하는 AI

개발방식도 독특하다. 네이버클라우드와 LG AI연구원은 각각 하이퍼클로바X와 엑사원을 기반으로 모델을 개발한다. 네이버는 방어, LG는 공격 역량에 상대적으로 초점을 맞춰 서로 공격·방어를 반복하며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성 전무는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모델이 함께 진화한다"며 "보안 도구까지 하나로 결합된 완제품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반응도 뜨겁다. 김 전무는 "보안이 중요한 기관에서는 이미 구축형 국산 AI 모델을 언제 쓸 수 있는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보안 스타트업 '전문가 군단' 꾸린 네이버…"'K-글래스윙' 캐노피와 협력 검토"

[서울=뉴시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략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휘 네이버클라우드 보안 전략 전무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11.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티오리와 S2W, 로그프레소, AI스페라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스타트업·중소 보안기업이 대거 포진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업 규모보다 엔드포인트·네트워크·보안관제·악성코드·외부 위협 등 보안 AI에 필요한 기능을 먼저 정의한 뒤 각 분야 전문기업을 맞춰 넣는 '풀스택'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기업 규모를 먼저 본 것이 아니라 필요한 스펙을 먼저 쌓고 거기에 적합한 기업을 매칭했다"며 "작은 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국가 사업에 참여해 국내 보안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부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참여기업의 AI 보안 솔루션을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하고 향후 해외 사업에도 함께 나서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와 함께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캐노피'와의 협력도 논의 중이다. 지난 6월 출범한 캐노피는 AI를 이용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이를 책임 있게 공개·보완하는 프로젝트다. 박 대표가 현재 캐노피 위원장으로 있다.

이처럼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만든 보안 AI를 단순한 연구 결과물로 남기지 않고 현장 실증과 공익 보안 활동, 국내 보안기업과의 협력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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