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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양극화에 유통가도 투트랙…초저가·프리미엄 경쟁

등록 2026/09/02 05:00:00

수정 2026/09/02 06:06:25

외국인 관광객 등 영향에 백화점 매출 훌쩍

'가성비' 다이소 매출도 4조 돌파…성장 계속

'마이너스' 마트 업계도 프리미엄 라인 강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월 15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4.15.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 2월 15일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 채널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저렴한 생필품들을 앞세우는 채널과 명품 등 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채널이 매출 실적을 다시 쓰면서 중간 지대가 사라지는 소비 양극화 경향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가치 소비 경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했으며, 백화점 매출 중 해외 유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7.4%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 힘입어 명품 등 매출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5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사상 첫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3조670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던 강남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을 포함해 국내 유통시설 최초로 올해 전체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도 백화점 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912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84.0% 늘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가성비 채널인 다이소도 매출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4조5363억원, 영업이익은 44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5조원 돌파가 거론되고 있다.

소비 양극화에 중간 지대는 부침을 겪고 있다. 같은 산업통상부 자료를 보면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11.2% 마이너스 성장했다. 임시 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7월 실적을 포함하지 않은 수치로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6월 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6.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 6월 4일 서울 시내 한 다이소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업계에서는 고물가 상황, 경기 불확실성이 소비 양극화 현상을 보다 뚜렷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상위 소비층의 소비 여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에 민감한 소비층들의 소비가 저가 채널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더해 저렴한 생필품들과 고가의 제품이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가치 소비' 경향도 양극화를 짙게 만드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소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면서 업계의 시도도 달라지고 있다. 저가의 제품을 지속해서 제공하면서도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는 식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프리미엄 과일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기획전을 열면서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상품군을 늘리고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석 선물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이 드러난다. 이마트는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와인그랩'을 통해 80만원대 양주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들도 3000만원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이는 등 상품군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등 소비재는 값싼 제품을 사면서도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경우가 많다"며 "달라진 소비 패턴에 맞춰 마트 등도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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