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미 연준 매파 발언에 반도체주 휘청…전문가 "AI 경제성 여전해 투자 위축 없다"

등록 2026/08/31 11:30:43

수정 2026/08/31 12:32:24

김장열 센터장 "금리 인상 우려 과해…펀더멘털은 개선"

[워싱턴=AP/뉴시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29.

[워싱턴=AP/뉴시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2025.10.29.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상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반도체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과도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이 여전히 높은 데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도 원활해 금리 상승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단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31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라 하더라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2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임계점에 오기 전까지 금리가 AI 투자에 문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금리 인상 우려는 다시 커진 상태다. 워시 의장은 이번 연설을 통해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으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김 센터장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빅테크의 AI 투자가 당장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로 얻는 수익이 조달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회사채 시장에서도 빅테크의 자금 조달 수요가 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빅테크들이 금리를 감내하면서도 자본 지출(CAPEX)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인됐다"며 "회사채 발행과 잉여현금흐름, 수주잔고 등을 봤을 때 투자 심리를 근본적으로 흔들 결정적 변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투자의 경제성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금리 인상 가능성만으로 AI와 반도체 흐름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금리 인상보다 펀더멘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아마존 주가를 언급하며 "지난주 금요일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졌음에도 AI 협력사인 앤트로픽 관련 호재가 부각되자 4% 가까이 올랐다"며 "시장이 매크로보다 실질적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이같은 흐름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AI 투자를 주도하며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갖춘 빅테크 같은 기업군이 국내 증시에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국내 반도체주 낙폭이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금리 수준이 7월 말과 비슷한데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는 당시보다 주가가 높다"며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펀더멘털이 더 좋아졌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시장은 그동안 개선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주는 금리 인상 우려에 더 반응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