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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사주 8000억 '전량 소각'…주당 최소 1만원 배당 보장[주주환원시대③]

등록 2026/08/29 10:00:00

수정 2026/08/29 10:03:39

8000억원 자사주 소각·35% 환원율'주주가치 극대화' 사활

"실적 흔들려도 주당 1만원"…강력한 배당 안전망 구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래 경기 불확실성과 실적 고점 통과 우려 속에서도 파격적인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사주 8000억원어치를 소각하는 한편, 앞으로 실적이 떨어지더라도 주당 최소 1만원의 배당금을 챙겨주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흐름에 크게 흔들리던 기존 자동차 제조사의 틀을 깨고,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글로벌 톱티어'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6일 개최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20%대에 불과했던 환원율을 35%까지 대폭 끌어올린 것은, 그동안 지속된 현대차의 만성적 저평가를  끊어내고 본격적인 주주가치 제고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 지표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과감한 자사주 소각이다. 현대차는 임직원 주식 보상용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전량, 약 251만주(약 80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단순한 주가 방어용 매입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서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배당 측면에서는 '최소 배당금 1만원 보장 제도'가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업황 기복이나 실적 변동성과 관계없이 주당 최소 1만원의 연간 배당금을 약속했다. 아울러 분기별 2500원씩 정례 배당을 실시해 주주들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이 같은 자신감은 견고한 수익 구조에서 나온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95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과 하이브리드(HEV) 중심의 견조한 수익 구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며, 주주환원을 지속 뒷받침할 튼튼한 재원 확보를 자신했다.

기아 역시 지난 4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히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 영업이익률 10%라는 수익성을 발판 삼아, 현대차와 발맞춰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는 모양새다.

다만 발표 당일 시장의 반응은 다소 미온적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 주가는 3% 가량 하락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의 상당 부분이 기존 계획의 '반복'에 그쳤다고 지적한다. 총주주환원율 35% 이상, 최소 배당금 1만원 등 핵심 지표는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부분이다.

올해 신규 조치는 자사주 전량 소각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555만 대) 역시 기존과 동일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도 아쉬웠다. 로보틱스 모멘텀과 관련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구체적 상장 일정이나 모멘텀을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주가 모멘텀은 주주환원 정책을 비롯해 자동차 사업 본업의 고수익 믹스 개선 및 전동화 전환 성과와 함께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신사업의 실질적인 수익화 속도에 달렸다는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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