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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효과'에 지역 박물관 웃음꽃…이번엔 고창·성주·청도다

등록 2026/08/29 14:00:00

수정 2026/08/29 14:14:24

의령 관람객 3만6769명…지역 인구보다 많이 찾아

진천 군민 관람객 349%↑…푸른 옷 입고 '청화룩' 나들이

9월 고창 농경문청동기·성주 달항아리·청도 금관 전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경남 의령군 인구는 2만4516명. 그런데 올 여름 의령의 의병박물관에는 두달 여 동안 3만6769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을 불러 모은 것은 서울에서 내려온 고려 '상감청자'였다.  

충북 진천 종박물관에서는 청화백자의 푸른 빛에  맞춰 푸른 계열 옷을 입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청화룩' 이벤트에 1439명이 참여했다. 진천 군민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무려 349%나 늘었다.

국보와 보물이 찾아오자 지역 박물관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른바 '국보 효과'다.

올 상반기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순회전,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보물'이 열린 진천·영암·의령 지역 박물관 3곳에는 총 6만1473명이 찾았다. 지난해 동기대비 약 2.3배 증가한 규모다.

국보와 보물의 다음 행선지는 전북 고창과 경북 성주와 청도다. 9월부터는 농경문청동기와 백자 달항아리, 신라 금관이 각각 지역 박물관을 찾아간다.

 

[서울=뉴시스]보물 '농경문청동기'

[서울=뉴시스]보물 '농경문청동기'

고인돌 옆에서 만나는 청동기 '농사 그림'

고창 세계유산 고인돌 박물관에서는 9월 1일부터 11월 22일까지 '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가 열린다. 이 전시에는 '농경문청동기'(보물)와 '청동 방울'(국보) 등 3건 5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장소'가 포인트다.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밀집한 세계유산 고창 고인돌 유적 곁에서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삶과 신앙을 보여주는 유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4~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농경문청동기에는 따비로 밭을 가는 사람과 항아리를 든 사람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함께 전시되는 청동 방울은 기원전 3~2세기 고대 제사 의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다.

[서울=뉴시스] 백자달항아리

[서울=뉴시스] 백자달항아리

'케데헌' 감독도 반한 달항아리, 성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달항아리는 경북 성주로 간다.

성주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에서는 9월2일부터 11월2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를 선보인다. 조선 15~16세기 '백자 병'(보물)과 18세기 전반 제작된 높이 46㎝의 백자 달항아리 등 7건 7점이다. 지역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았던 지정문화유산급 조선백자를 한자리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

특히 달항아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달항아리를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전시와 함께 '흙과 불이 빚어낸 기록, 도자기 이야기' 강좌와 직접 달항아리를 만들어보는 '내가 만드는 백자, 달항아리' 체험도 진행된다.

[서울=뉴시스]보물 '신라 금관'

[서울=뉴시스]보물 '신라 금관'

금관 보러 버스 타고 간다…청도 '금관버스'

올해 초 서울에서 '금관 오픈런'을 일으켰던 신라 금관이 이번에는 경북 청도를 찾는다.

청도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9월8일부터 11월22일까지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를 연다. 

주인공은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6세기 신라 금관이다. 높이 27㎝의 금관(보물)과 길이 74.1㎝의 금허리띠(보물) 등 3건 3점을 선보인다. 평소 지역에서 가까이 접하기 어려운 신라 황금문화의 정수를 직접 볼 기회다.

금관을 보러 가는 버스도 띄운다.

청도군은 동서 간 거리가 40㎞가 넘어 원거리에 사는 노년층이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군청 관광버스를 활용한 이른바 '금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국보와 보물을 지역으로 옮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관람객을 박물관까지 실어나르는 것으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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