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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봤던 그 약"…약국마다 외국인 북적[K-의료관광③]

등록 2026/08/29 16:01:00

수정 2026/08/29 19:04:37

영양제·상비약 찾는 외국인…약국마다 외국어 안내

피부미용 시술에 약국 쇼핑까지…넓어지는 의료관광

쌍꺼풀·코수술서 레이저 시술로…재방문 수요 증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국 방문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2026.08.27.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국 방문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명동의 한 약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기온이 32도를 넘어선 지난 27일 서울 명동. 한 무리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형 약국으로 들어섰다. 약국 안을 둘러보던 이들은 한국 제약사가 만든 종합비타민과 상비약, 인공눈물 등을 익숙하게 골랐다.

이날 명동에서 눈에 띈 것은 약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살로몬 명동직영점에서 준오헤어 명동2호점까지 약 250m를 직접 걸어보니 크고 작은 약국 10여 곳이 자리 잡고 있었다.

대부분 한글 대신 중국어와 영어로 된 간판을 내걸었고, 외관에도 외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빼곡했다. 안내문에는 외국인을 겨냥한 의약외품 등의 홍보 문구가 가득했다. 이런 약국에 드나들며 쇼핑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약국 안으로 들어서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영양제와 상비약 등을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영양제와 상비약 등을 살펴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무더웠던 이날 이색적인 장면도 목격됐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른바 '아아'를 찾는 대신 약국에서 박카스를 집어 들었다.

박카스와 같은 자양강장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유튜브 등을 통해 외국인에게도 익숙한 제품이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약국 관계자는 "한국인이 일상에서 자양강장제를 마시는 모습이 해외 콘텐츠를 통해 알려지면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려는 관광객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명동의 한 약국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은 "한국산 영양제는 원료 품질도 좋고 선물하기에도 좋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약국 방문 목적은 단순히 여행 중 필요한 상비약을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영양제를 고르고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등의 약국 쇼핑을 여행의 일부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렇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품은 무엇일까. 청량리에서 창고형 약국을 운영하는 이천수 르메디 대표(약사)는 "외국인들은 영양제를 주로 사 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선물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약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은 건강 관련 제품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피부미용을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국 방문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명동에서 영업 중인 약국들의 모습. 2026.08.27.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약국 방문이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명동에서 영업 중인 약국들의 모습.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 1분기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자료에서 서울의 피부과 의원은 600곳을 넘어섰다. 명동과 강남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피부미용 시술을 하는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어, 영어 등이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외국어 안내 책자를 구비하고 있다.

외국인의 피부미용 수요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쌍꺼풀이나 코수술처럼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는 수술 중심 의료관광에서 레이저 등을 활용한 피부미용 시술로 관심이 옮겨가면서다.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반년마다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피부미용 시술은 한국을 재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날도 피부미용과 쇼핑을 위해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약국에 들러 영양제와 상비약, 미용제품 등을 살펴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약국을 방문하고 피부미용 시술을 하는 코스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만난 한 중국인 관광객은 "명동에 있는 약국 손님은 거의 외국인"이라며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상비약과 영양제는 물론 마스크팩 등 미용제품도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약국 방문과 미용 시술은 한국 방문 시 해야 할 목록에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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