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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이전설' 금감원, 5년새 직원 481명 이탈…20~40대 직원 이탈 37.4%

등록 2026/08/23 13:32:35

수정 2026/08/23 13:48:22

퇴직자 70% 1~3급 고위·중견 인력

가상자산 업체·대형 로펌행 줄이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금융감독원에서 매년 1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퇴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을 앞두고 퇴직 규모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감원 퇴직자는 총 481명으로 집계됐다 .

연도별로 2022년 102명, 2023년 103명, 2024년 110명, 지난해 112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54명이 금감원을 떠났다.

20~40대 직원들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퇴직자 가운데 20대가 26명, 30대가 71명, 40대가 83명으로 총 180명이었다. 전체 퇴직자의 37.4%에 해당한다. 금융시장 검사·감독의 실무와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할 젊은 인력의 이탈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고위·중견 인력의 이탈도 상당했다. 같은 기간 직급별 퇴직자는 1급 65명, 2급 159명, 3급 122명, 4급 68명, 5급 65명, 6급 2명으로 나타났다. 1~3급 퇴직자만 346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퇴직자들은 법무법인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금감원 퇴직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제일 많이 취업심사를 받은 곳은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총 25건이었다. 법무법인 광장(12건), 율촌(10건), 세종(9건), 태평양(8건), 화우(6건) 등 대형 로펌이 그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핀테크 등 금감원의 감독·검사와 밀접한 업종인 두나무(9건)·빗썸 및 빗썸코리아 계열(7건) 등 가상자산 업계로 취업심사를 받은 경우도 여럿이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공직자가 퇴직 전 일정 기간 담당했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고, 취업심사를 통해 취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는 이유만으로 감독기관과 피감기관 사이의 이해충돌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특히 금감원에서 축적한 감독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가 피감 금융회사의 규제 대응이나 대관 업무 등에 활용될 경우 금융감독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금감원은 밖으로는 고위·중견 인력의 '금피아 회전문', 안으로는 젊은 감독인력의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퇴직자의 절반이 20~40대라는 것은 금감원의 조직 경쟁력과 금융감독 전문성 측면에서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어 "금융회사를 검사하고 제재하던 인사가 퇴직 후 피감 금융회사나 관련 로펌으로 이동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금융감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취업심사가 '금피아 재취업'을 위한 통과의례로 전락하지 않도록 이해충돌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왜 젊은 전문인력들이 금감원을 떠나는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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