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카카오…공매도 집중 포화에 과열 종목 지정
등록 2026/08/23 16:04:53
수정 2026/08/23 19:48:51
공매도 거래대금 10배 급증…비중도 23% 달해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AI·카카오X 임시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1/NISI20260821_0002218368_web.jpg?rnd=20260821181833)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AI·카카오X 임시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사업을 분리하기로 한 카카오가 공매도 세력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하루 새 1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락했고,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1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21일 7.49% 급락 마감한 바 있다.
공매도 과열 종목은 공매도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지정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주가가 5~10% 하락하면서 공매도 비중이 직전 분기 코스피 평균의 3배 이상이고, 공매도 거래대금이 직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된다.
지난 21일 카카오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02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일(81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공매도 거래가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도 22.87%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9.78%)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는 파업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6월 26일(23.72%)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거래는 통상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공매도 급증은 인적분할 결정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과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증권가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이벤트로 보는 분위기다. 카카오의 인적분할이 기업가치 재평가와 사업 효율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낫다"면서도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분할 이후 기업 가치는 카카오AI 9조원, 카카오X 16조으로) 추정된다"며 "그동안 톡 본업의 현금흐름이 주로 자회사들의 투자·의사결정으로 쏠렸던 점을 고려한다면 자원 재분배·기업 재평가 측면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카카오는 그동안 다수의 분할·자회사 상장을 해온 바 당분간 시장의 반발감과 우려는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주가 우상향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분할 이후 ▲카카오AI의 2030년 가이던스처럼 톱라인 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AI 수익 모델의 구체화, ▲카카오X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신규 핵심 사업 발굴이나 투자처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카카오X는 투자회사이자 포트폴리오 운영회사로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자회사를 지원·투자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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