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막지 못한 김도영 방망이…홈런왕 레이스 독주 체제 굳히나
등록 2026/08/22 07:00:00
폭염 휴식기 이후 10경기서 4홈런…2위 오스틴과 5개차
변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다음달 14일 소집 예정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8.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02215294_web.jpg?rnd=20260818223718)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8.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폭염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간판 타자 김도영의 뜨거운 방망이를 막아서지 못했다.
짧지 않은 폭염 휴식기 이후에도 홈런 행진을 이어가는 김도영이 홈런왕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갖출 기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홈런왕 경쟁은 뜨겁게 전개됐다. 김도영과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둘이 같은 날 홈런을 치는 경우도 적잖았다.
7월 30일에도 김도영과 오스틴은 나란히 대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오스틴은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음 날인 7월 31일 김도영이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날리면서 오스틴과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이후 변수가 생겼다.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김도영은 KIA의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된 탓에 이달 1일부터 무려 열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던 김도영에게는 다소 야속한 폭염 취소였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프로야구 경기는 전면 취소됐다. 이달 1~2일과 4일 경기를 치렀던 오스틴이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도영은 2개 차로 앞선 홈런 선두를 유지한 채 폭염 방학에 들어갔다.
하지만 폭염 휴식기 이후에도 김도영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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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폭염 휴식기가 끝난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342(38타수 13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폭염 방학이 끝난 이후 오스틴도 9경기에서 타율 0.379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홈런은 1개에 그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올 시즌 KIA가 치른 110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도영은 37개의 홈런을 날렸다. 32홈런으로 2위인 오스틴과는 어느덧 5개 차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2024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날리고 도루 40개를 해넀다.
홈런 2개가 모자라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쓰지 못했다. 당시 홈런왕 타이틀은 46홈런을 날린 맷 데이비슨에 돌아갔다.
김도영은 지난해에는 세 차례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겪으면서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건강함을 되찾은 김도영은 MVP 수상 시즌에 근접한 활약을 펼치며 홈런왕에 도전하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2200623_web.jpg?rnd=20260730220957)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26.07.30.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틴의 대포가 주춤한 가운데 김도영이 현재의 홈런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홈런왕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도영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KIA는 17년 만에 홈런왕을 배출한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KIA에서 홈런왕이 탄생한 것은 6차례 있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봉연(22홈런)이 홈런왕에 올랐고, 1985년 김성한이 22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김봉연은 1986년에도 21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성한은 1988년(30홈런)과 1989년(26홈런)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KIA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로 홈런왕에 오른 것은 2009년 김상현(36홈런)이 유일하다.
홈런 3개를 더 때려내면 KIA 소속 선수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는다.
22일 기준 22세 10개월 20일인 김도영이 역대 최연소 시즌 4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1999년 7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2세 11개월 5일의 나이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것이 현재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폭염 방학'이 없었다면 김도영이 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을 수 있다.
김도영은 홈런 뿐 아니라 다른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을 달리며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점 부문에서 김도영은 93개로 4위고, 득점 부문에서는 94득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에서는 0.637로 1위,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는 1.038로 2위다.
김도영의 홈런왕 도전에 가장 큰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소집한다. 아시안게임 경기가 9월 27일까지 이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김도영은 2주 넘게 자리를 비우게 된다.
이전까지 오스틴을 비롯한 경쟁자들과 격차를 최대한 벌려놔야 김도영도 홈런왕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만약 아시안게임 기간 오스틴이 몰아치기를 선보이면 판도는 또 달라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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