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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 앞두고…금융권 단체행동 본격화

등록 2026/08/21 13:21:10

수정 2026/08/21 14:30:26

금감원·예보 노조 24일 사랑채 앞 공동 기자회견

금융노조, 지방이전 강행시 내달 4일 총파업 예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가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가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를 앞두고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공기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체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조 간 공동 대응에 나서는 한편, 지방이전 대상이 공식화될 경우 총파업까지 예고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와 예금보험공사 노조는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의 지방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금융감독과 예금자 보호를 담당하는 두 기관이 지방이전에 반대해 공동 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아직 지방이전 대상과 시기, 지역 등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공공기관 대다수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금융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노조도 지난 11일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이전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NH농협지부도 이날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하며 지방이전 저지를 위한 세 번째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핵심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이 업무 비효율과 위기 대응력 약화, 전문인력 이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현재 금융회사 본점의 91.6%, 현장검사 대상의 88.3%, 상장기업 본사의 72.7%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며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선진국 사례를 찾아봐도 금융감독기구를 자본시장 중심지와 분리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회사 검사 등을 위해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데 따른 비용과 업무 비효율도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금감원은 약 2200명의 정원 가운데 460명가량이 금융회사 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예정된 현장검사 횟수는 510회에 달한다.

예보 노조는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이전 시 5년차 미만 직원의 계속 근무 의향이 1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무역보험공사 노조도 "신속한 대면 의사 결정이나 정책 공조가 어려워진다면 결국 수출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세계 137개 도시 가운데 8위를 기록한 것은 금융산업에서 집적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금융기관과 기업, 자본시장, 전문인력이 한곳에 모여 만들어내는 경쟁력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흩어놓는다면 그 피해는 금융산업 전체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은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는 20일 아직 대상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확정안이 발표되면 금융권 노조의 반대 행동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 노조는 국책은행 지방이전 발표를 강행할 경우 다음 달 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96.1%가 찬성했다. 금감원 노조도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집회와 파업 등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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