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동맹 무시하는 트럼프…예측불가능 외교에 美 신뢰 무너져"
등록 2026/08/19 12:02:27
전문가 "트럼프, 외교 전략 결여됐다…직감에만 의존해"
"김정은에 아부하고 동맹 위협…나쁜 방향으로 나아가"
"트럼프 외교, 미국인 최우선 여겨…현실주의서 비롯돼"
![[가든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14.](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02215303_web.jpg?rnd=20260818235650)
[가든시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의 데이비드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1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을 경시하고 적국과 친분을 쌓는 거침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는 미국 외교 정책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란을 글복시키지 못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과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화풀이의 화살이 전쟁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동맹국 특히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를 다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N은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동맹국인 한국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폭군인 김정은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동맹이자 이란 전쟁 중재국인 오만에 대해서도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협상을) 방해한다면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하기도 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예비역 해군 제독은 CNN에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아부하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런 행동은 미국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의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려고 한다. 캐나다는 관세를 막기 위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동차 등 일부 사안에 대한 양국 간 이견은 여전하다. 관세는 19일 발효된다.
트럼프가 동맹인 한국과 오만을 향해 쏟아낸 공격성 발언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은 "전략이 결여되어 있다"며 "오로지 그의 직감에만 의존하는 듯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짚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군 차량이 세워져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요청을 받아들여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일정을 대폭 단축하는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2026.08.19.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9/NISI20260819_0021403180_web.jpg?rnd=20260819114227)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1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군 차량이 세워져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요청을 받아들여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일정을 대폭 단축하는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2026.08.19. [email protected]
트럼프의 독특한 외교정책 접근 방식
CNN은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성을 중시하며, 위협을 통해 힘을 행사하려 하고, 세계 지도자들이 미국에 적대적인지, 자국에서 정치적 자유를 억압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평가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한국과의 동맹 관계에 대해 미국의 힘을 배가시키는 수단이 아니라, 미국의 보호를 받으려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은 그가 선택한 해외 임무에 무조건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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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더 심해진 예측 불가능한 외교 접근 방식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국무부 차관보를 역임한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 대사는 "첫 번째 임기에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기록을 세웠다면, 두 번째 임기에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인물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전 세계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는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습하겠다고 위협했다가 곧바로 입장을 번복했고, 이는 미국에 대한 신뢰도를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대서양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고, 한국을 겨냥한 분노로 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https://img1.newsis.com/2026/08/10/NISI20260810_0002208247_web.jpg?rnd=20260810101132)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 한 척이 지나가고 있다. 2026.08.05.
"트럼프식 외교 현실주의에 기반"
전통적인 외교 정책의 기둥을 무너뜨리는 것이 '트럼프주의'의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비롯해 해외를 순방하면서 동맹국들이 미국을 착취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들이 미국의 힘을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또 자유무역은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의 저임금 국가로 유출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외교 정책은 예측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에 대한 반론도 나왔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 연설에서 "오늘날 미국은 협상 상대로 신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며 "과거 미국은 협상 측면에서 예측할 수 있었지만, 종종 경직되어 있었고, 자유주의적 교리에 이념적으로 얽매여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구적인 리더십 아래, 상식에 기반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이 협상에서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공화당식 현실주의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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