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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때리기·김정은 구애·오만 협박…"트럼프, 외교 삼진 아웃에도 풀스윙"

등록 2026/08/18 20:30:4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8.18.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론자들이 그의 외교정책을 두고 연이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한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분석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론자들이 보기에 그는 외교 정책에서 크게 삼진 아웃을 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풀스윙을 휘두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싼 외교적 난항 속에서 미국의 우방국인 한국과 오만을 압박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다시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비용 문제와 한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점, 김정은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후 오만이 이란과 협상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재개를 모색하자 폭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해 이란과 협상하는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사상 최고의 중동 평화협정'이라고 치켜세웠던 이란과의 MOU에 포함된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과 한국에 대한 공세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며, 전통적인 전략이 부족하고 외교관과 전문가들을 배제한 채 자신의 직감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외교정책의 증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압박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올해 주한미군 주둔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가 넘는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예상되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최근 한국을 방위비 분담의 모범 사례로 평가한 바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 역시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고 강조하지만, 첫 임기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가속화됐고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고위 관리이자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첫 임기에는 상당히 예측 불가능했다는 기록을 세웠다면, 두 번째 임기에는 매우 신뢰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데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며 "전 세계가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문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이전의 개방되고 자유로운 호르무즈 해협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N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다시 늘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결국 이란과의 전쟁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끝내지 못하는 상황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접근법에 내재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외교 분야에서 무능하다는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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