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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만세를 기억합니다"…수원 항일역사 50m 벽화로

등록 2026/08/15 20:21:50

광복 81주년 맞아 매향여고서 공개…시민 성금으로 조성

[수원=뉴시스] 15일 경기 수원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수원 독립운동의 길' 벽화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6.08.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15일 경기 수원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서 열린 광복 81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수원 독립운동의 길' 벽화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2026.08.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3·1운동 당시 상인과 학생, 기생, 농민까지 나서 만세를 불렀던 경기 수원의 항일 역사가 15일 대형 벽화로 되살아났다.

시민 성금으로 독립운동 역사 탐방길을 조성 중인 '수원 독립운동의 길' 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옛 삼일여학교) 김세환관에서 광복 8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높이 4m, 길이 50m에 이르는 벽화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후손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장안구에 소재한 다솔초 6학년 학생들은 김세환 선생의 외증손 윤솔·윤참씨와 임면수 선생의 손자 임병무 시인에게 감사편지를 써 낭송했다.

벽화 조성에 성금을 보탠 시민들도 이 자리에서 이주현 추진위원장에게 직접 기금을 전달했고, 이 시장은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시민 해설사들에게 수료증을 건넸다.

'독립군 애국가' 제창과 만세 삼창으로 기념식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매향여고 담장으로 이동해 벽화 제막을 지켜봤다.

거리 예술로 지역의 이야기를 그려온 작가 레오 다브가 그린 이 그림은 흩어져 있던 수원의 독립운동 역사를 하나로 이어 보여준다. 행사에 앞서서는 경기소년소녀합창단이 3·1운동부터 광복까지를 그린 뮤지컬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수원은 상인부터 기생, 농민까지 모두가 일제에 맞섰던 경기남부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지만 그 역사가 도시 개발 속에 묻혀왔다"며 "오늘은 그 기억을 시민의 힘으로 되살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정조의 개혁·애민정신과 함께 독립운동의 유산도 수원이 지닌 자산"이라며 "김세환, 김향화 등 독립운동가 7인의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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