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물 국채금리 5.22%…2001년 이후 최고
등록 2026/08/14 13:56:54
수정 2026/08/14 14:02:24
국가부채 40조달러 육박·인플레 우려 겹쳐…정부 차입비용 부담 확대
![[서울=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5.22%를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8.14.](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21388755_web.jpg?rnd=20260805111501)
[서울=뉴시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5.22%를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6.08.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 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30년 만기 국채 발행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재정적자 확대와 고물가 우려가 겹치면서 미국 정부의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25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5.22%를 기록했다. 2001년 8월 5.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7월 입찰 당시 5.06%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4.91%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날 실시된 42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낙찰금리가 기록됐다.
미 국채 발행 금리가 치솟은 것은 국가부채 급증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40조 달러에 육박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와 차입 비용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재정지출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약 두 배로 늘었다. 현재 미국 정부가 국가부채 이자를 갚는 데 쓰는 비용은 국방비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두 번째 임기 이후에도 부채 증가세는 이어졌다. 특히 대규모 감세를 담은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Big, Beautiful Bill)'이 시행되면서 명목 국가부채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이는 재무부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우려도 장기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 관세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압력까지 겹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5월 4.2%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3.4%로 둔화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다만 높은 금리에도 장기 국채 수요는 유지됐다. 이날 30년물 국채의 응찰률은 2.39배로 최근 6차례 입찰 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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