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 있던 한남동에 키세스 동상을"…용산구는 거절
등록 2026/08/14 10:12:05
수정 2026/08/14 10:32:26
"민주주의와 화해, 국민 통합 담은 공공미술 작품"
용산구 "적정 부지 확보 현실적인 어려움" 거부
![[서울=뉴시스] 뉴시스 정병혁 기자가 2일 한국사진기자협회 제62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폭설 속 대통령 퇴진 외치는 키세스 시위대'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은 지난 2025년 1월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1박 2일 민주노총 철야투쟁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은박 비닐을 덮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26.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02/NISI20260202_0021147089_web.jpg?rnd=20260202102905)
[서울=뉴시스] 뉴시스 정병혁 기자가 2일 한국사진기자협회 제62회 한국보도사진전에서 '폭설 속 대통령 퇴진 외치는 키세스 시위대'로 대상을 수상했다.사진은 지난 2025년 1월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1박 2일 민주노총 철야투쟁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은박 비닐을 덮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한국사진기자협회 제공) 2026.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촉구하며 밤샘 집회를 벌인 이른바 '키세스단'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서울 용산구가 거절했다.
14일 용산구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 "한남동 일대는 현대 정치사의 중요한 공간으로 기록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갈등의 장소로 남기기보다 민주주의와 화해,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공공 미술 작품을 조성해 역사적 교훈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한남동 일대 공공 공간에 '키세스 동상'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조형물은 특정 정치인을 기념하거나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갈등을 넘어 화해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상징하는 예술 작품으로 조성하자"고 말했다.
이어 "설치 과정에서는 예술가 공모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정하고 역사학자·공공미술 전문가·주민 의견을 함께 반영해 공공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또 "조형물 옆에는 당시 사회적 갈등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판이나 QR코드를 설치해 시민들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며 "이를 통해 해당 공간이 단순한 정치적 상징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을 성찰하는 시민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고 언급했다.
용산구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용산구는 "공공 조형물 설치는 작품의 상징성뿐만 아니라 설치 대상지의 공공성, 공간 적정성, 보행 안전, 주변 경관과의 조화, 사후 유지 관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한남동 일대는 보행 및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 공간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신규 조형물을 설치할 수 있는 적정 부지를 확보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공공 공간은 주민 이용 편의와 안전 확보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며 별도의 조형물 설치를 위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아울러 설치 이후에도 관리 주체 지정, 유지 보수, 안전 점검 등 지속적인 관리가 수반돼야 하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산구는 "본 제안은 현 시점에서 즉시 채택하기 어렵다"며 "향후 공공 공간 조성 및 활용 방안 검토 시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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