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에 콧물 훌쩍훌쩍…감기일까, 비염일까
등록 2026/08/12 10:37:57
수정 2026/08/12 11:10:24
알레르기 비염·감기 등 호흡기 질환 주의
![[서울=뉴시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면 코 점막이 민감해져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01987228_web.jpg?rnd=20251107155125)
[서울=뉴시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면 코 점막이 민감해져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40도를 넘나들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환절기에는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고 건조해져 알레르기 비염,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등에서 최저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지는 반면, 낮 최고 기온은 33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15도 이상의 일교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환절기에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나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공기가 건조해져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을 받고, 건조한 공기가 콧 속으로 들어가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나 세균,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면 코 점막이 민감해져 알레르기 비염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겪는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은 전형적인 코감기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코막힘으로 불편을 겪으면 단순한 비염으로 여길 수 있지만, 코막힘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특정한 계절에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감기에 걸린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코감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는 일이 흔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코 점막은 여름철 높은 습도 덕분에 비교적 촉촉하게 유지되지만, 가을이 되면 건조한 공기와 큰 일교차로 인해 쉽게 약해지고 방어 기능 또한 떨어진다. 여기에 환절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 점막을 자극하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가을철 코막힘의 흔한 원인으로, 맑은 콧물, 재채기, 간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다. 환절기 잡초 꽃가루와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집먼지진드기가 주요 유발 요인이다.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와 환경 조절이 도움이 되며, 일부 환자에게는 면역 치료가 고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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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알레르기 염증을 완화하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전문의의 지시대로 코 안에 꾸준히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국소적으로 뿌리는 약은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고 몸에 흡수도 적게 돼 부작용 우려도 덜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안을 좌우로 나누는 사이벽이 휘어져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다가도 건조한 공기로 점막 부종이 발생하면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다. 휘어진 쪽뿐만 아니라, 보상성 하비갑개 비대로 인해 반대쪽이나 양쪽 모두 막히는 경우도 흔하다.
비밸브협착은 코안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비밸브 부위가 좁아져 호흡이 불편해지는 상태다. 이 역시 코막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필요시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축농증으로도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 주변 얼굴뼈의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농이 차는 질환이다. 누런 콧물,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 두통, 후각 저하 등이 동반된다. 급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를 우선하며, 만성일 경우 부비동내시경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코막힘은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적인 코막힘으로 인해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인후통이나 목의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집중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수진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코막힘을 단순한 비염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원인은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까지 다양하다"며 "코막힘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환절기마다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과 코감기는 한 환자에서 공존하면서 각각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일이 흔하다"면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적절히 치료하려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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