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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주 '0' 대구 동구…1862가구 재개발 13년 만에 본궤도

등록 2026/08/12 08:00:00

수정 2026/08/12 08:04:23

동구43구역 사업시행계획인가…지역 최대 규모

이달 감정평가 마무리·2032년 완공 목표…도로·공원도 정비

전문가 "공급 가뭄 속 중장기 주택 공급 기반 마련"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43 재개발사업 조감도. 가칭 '동대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진=대구 동구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43 재개발사업 조감도. 가칭 '동대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진=대구 동구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올해 신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이 없는 대구 동구에서 180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재개발사업이 13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지역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면서 공급 가뭄을 겪는 동구의 중장기 주택 공급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는 지난달 27일 '동구43 재개발사업'의 시행 계획을 인가하고 같은달 30일 이를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아파트의 세대수와 층수, 배치, 사업비, 도로·공원 등 사업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행정기관이 승인하는 절차다.

동구43구역은 2013년 4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지 13년여 만에 이번 인가를 받았다. 공동주택 건설계획이 확정되면서 조합원 분양과 이주·철거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동구 최대 1862가구…기존보다 807가구 증가

사업 대상지는 동구 신천동 502-1번지 일대 10만8833㎡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24개 동, 186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동구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준공 전인 정비사업 가운데 사업 면적과 세대수가 가장 크다.

전체 가구 가운데 임대주택은 106가구다. 조합원분과 일반분양 물량은 향후 관리처분계획 수립 과정에서 확정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구역 내 주택은 기존 1055가구보다 807가구 늘어난다. 사업시행계획인가 당시 토지 등 소유자와 조합원은 796명이며 동의율은 78.76%다.

총사업비는 토지매입비를 제외하고 9630억6300만원이다. 2021년 조합설립인가 당시 추산한 6500억원보다 약 3130억원 늘었다. 사업비 세부 내역과 조합원별 분담금은 향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전망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맡는다. 현대건설이 주관사로 사업을 이끌고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참여한다.

이 단지는 업계 등에서 '동대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라는 가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식 아파트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감정평가 이달 마무리…조합, 2032년 완공 목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조합은 현재 동구가 선정한 업체 2곳을 통해 토지와 건축물 등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작업은 이달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조합은 감정평가가 끝나는 대로 조합원 분양신청과 관리처분계획 수립·인가를 차례로 진행한다. 관리처분계획에서는 조합원별 새 아파트 배정과 추가 분담금, 일반분양 물량 등을 정한다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에는 주민 이주, 기존 건축물 철거, 착공과 일반분양이 이어진다. 조합은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32년께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시문에 명시된 사업 시행 기간은 인가일로부터 72개월이지만 실제 준공·입주 일정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흥근 현대건설 책임매니저는 "재개발사업은 이주와 철거, 각종 인허가 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준공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모두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빠르게 착공과 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43 재개발사업 배치도. (사진=대구 동구 제공) 2026.08.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 동구43 재개발사업 배치도. (사진=대구 동구 제공) 2026.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원 함께 정비…공급 가뭄 속 대단지 기대감

아파트 건설과 함께 신천동 일대 도로와 공원도 정비된다.

구역 안팎의 도로 8개 노선이 신설·확장되거나 선형이 변경된다. 폭 22m 도로 2개 구간과 폭 12m 도로 1개 구간을 새로 만들고 나머지 도로는 넓히거나 구조를 바꾼다.

신천동 520-2번지 일대에는 2690㎡ 규모의 가로공원이, 656-45번지 일대에는 3322㎡ 규모의 어린이공원이 들어선다.

도로와 공원 조성에는 약 280억원이 투입된다. 준공인가 전까지 조성을 마친 뒤 도로는 대구시와 동구가, 공원은 동구가 각각 관리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 출입구와 환기구, 엘리베이터도 재개발사업에 맞춰 이설된다. 구체적인 위치와 공사 기간 이용객 동선은 착공 전 대구교통공사와 협의해 결정한다.

동구43구역 재개발은 지역의 신규 공동주택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든 시점에 본격화했다.

동구가 파악한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0가구, 2027년 154가구, 2028년 761가구에 그친다. 실제 공급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1800여 가구 규모의 도심 대단지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넘어서면서 중장기 주택 공급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병홍 대구과학대 교수 겸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장은 "인구가 줄더라도 더 나은 주거환경과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대구 도심의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규모 재개발사업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것은 중장기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입주까지는 6∼7년가량 걸릴 수 있어 당장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사업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대규모 공급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실수요자들이 향후 매매나 전월세 등 주거 계획을 세우는 데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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